최근 가임기 여성들의 결혼이 늦어지면서 ‘고령임신’이 늘고 있다. 고령임신 문제는 곧바로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세계보건 기준은 만 35세 이상 여성의 임신을 고령임신으로 분류한다. 만혼 늘면서 난임 부부도 증가…저출산 원인만혼이 증가하면서 늦은 나이에 출산을 계획하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임신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난임 인구도 늘고 있다. 고령임신이면 아이를 갖는 시간이 길어지고, 상대적으로 유산 위험도 커진다. 특히 고령임신은 난임 확률이 커지고, 자연유산이나 임신성 고혈압‧당뇨 등 산과적 합병증 위험성도 높아진다.
보건복지부는 저출산 대책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사업으로 서울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와 함께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을 4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임신 준비 또는 희망 부부들 가운데 여성 나이 15~49세라면 소득기준과 거주지역과 무관하게 지원받을 수 있다. 여성은 난소 기능 검사(AMH)와 초음파를, 남성에게는 정액검사를 지원한다. 여성은 13만 원, 남성은 5만 원을 돌려받는다. 최근 난임 환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임신 전 검진으로 생식건강 위험요인을 알 수 있고, 난임을 일으키는 요인을
나이를 먹으면서 연령대에 따라 사고로 부상할 수 있는 주요 위해요소가 다를 수 있다. 이른바 ‘생애 주기별 위해 다발 품목’이다. 가령 영유아기에는 침대에서 떨어져 다칠 수 있고, 고령자들의 경우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다칠 수 있는 경우를 말한다. 소아‧청소년에서 자전거와 킥보드‧전동휠 등의 비율이 높아 요즘처럼 완연한 봄 날씨로 야외활동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때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런 탈 것을 타다가 넘어지거나 사고로 단순 타박상에 그치면 다행이다. 하지만, 성장기에 있는 소아‧청소년은 골절 양상이나 치료 과정‧예후가 성인과 다
청명한 날씨에 봄꽃은 만개했다. 화창한 봄날은 어디를 가도 몸도 마음도 상쾌하다. 한편 봄날은 꽃가루 알레르기에 예민한 사람들은 집을 나서기가 무서운 계절이다. 봄철 심해지는 ‘알레르기’ 질환은 꽃가루 알레르기 외에도 만성 비염과 천식‧아토피피부염 등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한다. 알레르기 질환…외부 물질에 대한 과한 면역반응알레르기 질환은 외부 물질에 대한 과도한 면역반응이다. 대표적으로 천식과 알레르기비염, 식품 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급‧만성 두드러기, 약물 알레르기 등이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특히 소아‧청소년에게 집중
눈 밑이나 볼 등이 푹 꺼진 상태라면 생기가 없고 피곤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부족한 볼륨감에 피부 탄력까지 저하가 돼 주름까지 있을 경우 본인의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게 된다. 이에 노안에서 벗어나 동안의 외모를 갖기 위해 다양한 안티에이징 시술이나 수술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리프팅, 필러, 얼굴 지방이식 등의 방법이 있다. 비침습적인 방법인 레이저 리프팅은 진피층과 근막층에 유효 에너지를 전달해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고 타이트닝에 도움을 준다. 필러의 경우 히알루론산 등 피부를 구성하고 있는 성분을 이용해 직접
청명한 봄날이 이어지고 있다. 봄은 운동하기 좋은 날이다. 따뜻한 봄날이면 축구‧배드민턴‧야구 등 각종 운동 동호회는 운동을 즐기려는 동호인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진다. 문화체육관광부 ‘2023 국민생활체육조사’ 자료를 보면, 우리 국민들 가운데 2022년 스포츠 동호회에 가입해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의 비율은 11.3%로 전년 대비 1.1% 늘었다. 운동 종목별로 보면, 남성은 축구 동호회 활동이 33.2%로 가장 많았다. 여성은 배드민턴 동호회 가입이 22.3%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겨우내 추운 날씨 동안 운동을 안 하다 갑자기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로 불린다. ‘우울증’은 겉으로 드러나는 신체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다고 자각하기도 쉽지 않다. 우울증은 조기 발견이 늦어질 수 있어 자칫 치료 시기를 놓쳐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2년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는 100만을 조금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30대 젊은 연령층이 35만여 명으로 전체 환자의 35.9%를 차지했다. 누구나 일상생활을 하면서 한 번쯤 우울감이라는 감정을 경험한다. 이런 우울감은 누구나 느낄 수
벚꽃‧목련‧라일락 등 봄꽃은 만개하고, 날씨는 청명한 봄날이다. 봄이면 꽃구경에 들뜬 기분으로 봄나들이에 나서고 싶다. 하지만 평소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으면 사정은 다르다. 눈‧코는 가렵고 재채기‧콧물‧코막힘에 고역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가족력 영향이 크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대부분 가족력이 있어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50%, 양쪽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는 75% 확률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나타난다.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항원으로는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많다.
평소에 없던 이유 모를 기침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천식이다. 국내 천식 유병률 증가 수치를 보면 3.2~ 4.7% 정도로 어린이와 고령층에서 늘고 있다. 기침과 함께 가슴 통증, 이물감, 쌕쌕거리는 숨소리 등 다른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호흡기내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천식은 기도 과민성 증가를 특징으로 가지고 있다. 미세하고 작은 자극에도 기도 수축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기관지가 좁아지고 넓어지는 과정이 생기는 질환이다. 천식 진단은 특징적인 증상과 가변적인 호기 기류 제한
2022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8만 3,378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이 가운데 폐암 사망자는 1만 8,584명으로 22.3% 정도를 차지했다. 암 환자 4명 가운데 1명이 폐암으로 목숨을 잃었던 셈이다. 암 사망자 많은 ‘폐암’…방사선 치료 활용도 높아보통 폐암 치료는 1~2기까지 외과적 절제술, 3기는 방사선 치료, 4기는 항암약물치료를 한다. 폐암은 주로 3기 이상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폐암 환자들이 방사선 치료를 먼저 접하는 이유다. 최근 1기에서도 방사선 치료(정위적 방사선 수술)가 외과적 절제술과 비슷한 정
# 직장여성 김모(37) 씨는 두 달 전 결혼했다. 김 씨는 남편의 심한 코골이에 신혼 생활의 단꿈은 고사하고 요즘 거의 매일 밤을 새우고 있다. 김 씨는 피곤한 몸으로 회사에 출근해 힘든 날을 보내고 있다. 남편의 심한 코골이에 신혼에도 각방을 써야 할지 고민하던 차에 직장동료가 병원에 가보란 얘기를 듣고, 남편과 병원 이비인후과 수면무호흡클리닉을 찾았다. 김 씨처럼 배우자의 심한 코골이로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가 같은 집에서 생활하면서도 밤에 따로 잠을 자는 ‘수면 이혼’ 가정이 늘고 있다. 밤에 숙면은 건강한 일상생활을 위해 무
‘두경부’는 뇌 아래에서 가슴 윗부분 사이를 말한다. 머리와 목 부근에 생기는 암을 통칭해 ‘두경부암’으로 부른다. 두경부암은 눈과 뇌‧귀‧식도를 제외한 구강과 비강‧후두‧구인두‧하인두‧비인두‧갑상선‧침샘 등 두경부에 생기는 모든 암을 말한다. 이 가운데 후두암과 구강암‧편도암‧인두암‧침샘암 등이 대표 두경부암이다. 두경부암은 먹고 말하고 숨 쉬는 기관에 생긴 암이다. 두경부암 치료는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다. 암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기능 보존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과 이를 유발하는 위험요인의 연
청명한 날씨에 봄꽃은 만발했다. 산이 손짓해 부르는 봄날이다. 한편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하지만, 등산은 운동 강도가 의외로 높아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통계 자료를 보면, 2018~2022년까지 5년 동안 등산 사망사고는 모두 73건 이다. 이 가운데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사고는 51%(39건)로 1위를 차지했다. 등산 중에는 미끄러짐이나 낙상 등 안전사고는 물론, 동면하고 나온 뱀 물림 사고에도 주의해야 한다. 갑작스런 허혈성 심장질환 증상에 ‘심폐소생술’로 골든타임 지켜야등산 중
척추는 몸의 기둥이다. 정면에서 척추를 봤을 때는 직선 모양이지만 측면에서 보면 직립보행을 위해 ‘S’자다. 더 자세히 보면 26개 척추뼈가 일정한 정렬로 뼈 위에 다른 뼈가 쌓여 있다. 이들 척추뼈가 여러 원인으로 아래 척추뼈에 비해 위쪽 척추뼈가 앞으로 튀어나와 정렬 상태가 비정상적인 상태를 ‘척추전방전위증’이라고 한다.척추전방전위증은 노화로 척추 관절이 비대해지거나 간격이 좁아지는 등 퇴행성 변화인 경우, 복부 비만으로 인해 무게 중심이 전방으로 이동된 경우, 선천적 구조 이상인 경우, 소아청소년기에 무리한 힘이 척추에 가해진
MZ세대들이 즐겨 쓰는 신조어 ‘마라탕후루’는 마라탕을 먹고 후식으로 탕후루를 먹는다는 뜻이다. 최근 젊은 세대에게 더 달고, 더 짜게 먹는 식습관이 외식 취향으로 자리를 잡았다.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식습관은 건강에 영향을 준다. 고칼로리‧고당식 등 식습관, 생활습관 변화로 40세 미만 젊은 성인에서 ‘젊은 당뇨’를 앓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마라탕 1인분을 먹으면 나트륨을 약 2,000~3,000㎎을 섭취하게 된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전체 섭취 권장량과 비슷하거나 더 높다.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이 세포 속
부모에게 아이의 건강한 성장은 중요한 문제다. 한편 또래보다 성 성숙이 빠르게 이뤄지는 성조숙증 환아가 늘면서 부모 걱정도 커지고 있다. 또래보다 너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미루고 방치하면 아이의 성장 곡선을 망가뜨릴 수 있다. 여아는 8~9세, 남아는 9~10세 사이에 사춘기가 시작되는 것을 ‘조발 사춘기’ 또는 ‘성조숙증’이라고 한다. 특히 여아의 사춘기 시작 시기가 빨라지는 세계적인 추세를 보인다. 이에 대한 조기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서구식 육식 위주 식단과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섭취가 성조숙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
나이가 들수록 걸을 때 힘이 들고 허리가 굽기도 한다. 동화책에 많이 등장하는 ‘꼬부랑 할머니’가 되는 대표 질환은 퇴행성 ‘척추관 협착증’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진 상태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쉬었다가 다시 걸어야 하는 보행장애가 나타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퇴행성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2020년 165만 명에서 2022년 177만 명으로 늘었다. 2022년 기준 척추관 협착증 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67만 명, 여성은 109만 명으로 여성 환자가 더 많았
# 등산이 취미인 박모(45‧남) 씨는 주말이면 근교로 산을 찾았다. 그러다 최근 발바닥에 오돌토돌하며 하얀색 각질이 있는 딱딱한 여러 개가 생긴 것을 알았다. 박 씨는 등산하다가 티눈이 생긴 것으로 여겨 손으로 긁는 등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며칠 후 두세 개 더 생기더니 손바닥까지 번지며 개수가 늘어난 것을 보고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티눈이 아닌 ‘사마귀’로 진단받았다.사마귀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다. 사마귀는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가 피부 표면에 감염되면서 생긴다. 주로 손과 발에 발생하고, 드물지만 두피나 얼굴‧
몸 전체에 혈액을 순환시키는 심장은 하루에 10만 번 이상 박동한다. 심장이 여러 원인으로 제 기능을 못하면 심혈관계 질환이 생긴다. 이 가운데 몸에 충분한 혈액을 전달하지 못해 생기는 ‘심부전’의 5년 생존율은 유방암과 대장암보다 낮을 만큼 치명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심부전 환자는 2018년 13만 3,000명 정도였다가 2022년에는 16만 6,000명 정도로 5년 동안 무려 25% 늘었다. 심부전 유병률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한다. 심부전 환자 유병률은 60대 미만에서 1% 정도고, 80대 이상에서 12
봄꽃들은 활짝 만개하고 청명한 하늘에 완연한 봄날이다. 한낮에는 영상 25℃를 웃돌면서 이른 여름을 넘나들기도 한다. 한편 만물이 소생하고, 생동감 있게 짙어지는 녹음과는 반대로 갑작스럽게 높아진 기온과 일교차에 몸이 축축 처지고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봄날은 졸음과 싸움이 힘든 계절이기도 하다. 봄이면 찾아오는 ‘춘곤증’(春困症)이다. 춘곤증은 엄밀한 의미의 의학용어나 의학적인 진단명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봄철 신체 리듬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여러 증상을 말한다. 춘곤증의 주요 증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