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적게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겠지만 간헐적 단식법과 같이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적게 먹는 생활 습관을 삶 속에 정착시키는 다이어트 법은 흔한 것이 아니었기에 요즘 각광을 많이 받고 있는 듯 합니다. 간헐적 단식법은 많은 변형이 있지만 글자 그대로 어쩌다 한번씩 굶는 것을 말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SBS 다큐멘터리에 나온 간헐적 단식 전문가 브래드 필론의 방법과 유사하게 일주일에 이틀을 골라서 2끼(점심과 저녁 혹은 저녁과 아침)를 연속 거르는 것입니다.그냥 굶기만 하면 되니까 세상에 이렇게 쉬운 단식법이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최소한으로 해줘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단식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변비를 예방해주고 영양의 균형을 맞추어
일단은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 이 글의 제목부터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의 제목은 ‘간헐적 단식이 가장 좋은 혹은 가장 바람직한 다이어트 방법’이라거나 ‘간헐적 단식이 가장 좋은 건강법이다’도 아니고 ‘실천하기 쉬운 체중 감량법’이라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제목을 다시 보시면 아시겠지만 ‘간헐적 단식법을 실천하면 체중 감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마치 ‘공부를 열심히 하면 시험을 잘 볼 확률이 높다’라는 아주 당연하고도 어처구니없는 명제일 수도 있지만 우리 대부분의 의지는 약하지만 체중을 줄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나름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중요한 이유란 ‘운동으로 체중을 줄이기가 쉽지 않다’라는 현실 때문입니다.누구나 다 아는 당연한 진리는 몸무게
얼마 전에 SBS 스페셜을 통해 소개된 간헐적 단식이 폭발적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도 오르고, 관련 책들도 잘 팔리고 있고, 뉴스에도 계속 나오더군요. 간헐적 단식을 실천하여 몸짱이 되었다고 소개되신 출연자께서는 간헐적 단식에 대해 책까지 내신다고 합니다. 이 글의 제목만 보고 제가 간헐적 단식 자체를 비판이나 반박하려는 것으로 오해하시면 안 될 것이 저도 간헐적 단식의 지지자(?)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간헐적 단식 자체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개념을 지지하는 것이긴 합니다만 하여간 간헐적 단식에 대해 지나친 기대나 오해를 풀고 현실적인 기대를 가지시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 되겠습니다.혹시 ‘간헐적 단식’이라는 말 자체를 처음 들어본 분들을 위해서 배
젊었을 때는 스킨로션도 안 쓰던 저인데 몇 년 전 어느 날 마눌님이 충격적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얼굴에 주름살이 너무 많아져 보기 안 좋으니까 마스크 팩을 하라는 것입니다. 거울을 자세히 보니 원래 있던 잔주름 말고도 주름이 꽤 많아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마눌님이 한 장 천원씩이나 하는 마몽드 마스크 팩 수십 장을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수입(?)을 했습니다. 말하자면 천 원 한 장을 얼굴에 붙였다가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는 기막힌 비극이 있었으나 내 얼굴의 변화가 너무 급작스러워 보여서 군소리 없이 그냥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그런데 돈도 돈이지만 더 큰 문제는 마스크 팩을 붙이려니 이만저만 정성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시간도 따로 내야 하고 마스크 팩 하는 날도 잊지 않고 계속 챙겨
제가 20대나 30대일 때까지만 해도 주위의 친구들 중에 건강을 따라 열심히 챙기는 사람도 없었고 저 자신도 그랬습니다. 아무래도 건강에 어느 정도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40세가 넘어가면서 주변에서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라거나 ‘건강을 항상 챙겨야 한다.’라는 인사를 듣기도 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기 시작했습니다.여담입니다만 저 자신의 경우 40세를 넘어서면서 제 신체에 관해 뭔가 특이한 세 가지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첫째는 거짓말 조금 보태고 20세에서 39세까지는 감기를 거의 앓은 적이 없는 것 같은데 40세부터 일년에 두 세 번씩은 감기에 걸렸습니다. 물론 가벼운 기침과 콧물, 목소리 변화, 미열 정도가 전부였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병’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어렵습니다만 하
이미 다 아는 얘기면 재미가 없겠지만 그래도 모르는 분도 있을 테니까 일단 제가 예전에 들었던 우화를 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리 오래 되지 않는 옛날에 한 산 중 마을이 있었습니다. 이 마을 뒤 산에는 원숭이가 많았는데 마을 사람들과 잘 공존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 평화로운 마을에 커다란 돈 가방을 든 사업가하고 그의 운전사가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마을 사람에게 자신들은 원숭이가 필요한데 원숭이를 잡아 오는 사람에게는 10만원씩 주겠다고 광고를 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안 그래도 소일을 삼아서 용돈을 버는 재미에 원숭이를 잡아서 팔았습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던 원숭이들이 마을 사람들을 두려워하기 시작했고 점차 마을 사람들에게서 도망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원숭이 잡는 게 점점 힘들어지던
제가 이전 글에서 누구라도 부자가 되기 원하면 부자의 습관을 따라야 하고, 가난한 사람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면 계속 가난 속에 머무르게 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제가 생각해낸 것은 아니고 들은 것을 옮긴 것입니다.) 물론 가난한 사람들이 잘못된 습관을 지녔기 때문에 가난하다는 식으로 비약하면 안 되겠습니다만 부자들이 돈을 모으고 활용하는데 어떤 패턴을 가지고 있고, 가난한 사람이 생활을 꾸려가는 데에서는 어떤 낭비적인 요소가 발견되는가를 살펴볼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제가 할 이야기는 기본적으로는 미국의 현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만 한국에서도 매우 가까운 유사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곳에 가보면 가난한 사람들이 잘 이용하는 사업체들이 있는데 이런 사
Occupy wall street 시위가 월가를 중심으로 시작되더니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천문학적인 손실을 낸 거대 투자은행들이 정부의 도움으로 살아났으면서도 자사의 임직원들에게는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하는 보너스를 준다는 뉴스는 상위 1% 부자를 향한 99%의 나머지 사람들의 분노를 더욱 부채질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정부의 돈 찍어내기는(정확히는 연방준비은행) 실물가치의 상승을 불러왔고 덕분에 유가를 비롯한 각종 물가가 올라서 미국도 한국처럼 보통 사람의 삶은 더욱 팍팍해졌습니다. 더욱이 실업률은 9%대의 고공 행진이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고 한국처럼 미국도 특히 청년 실업이 매우 심각합니다. 사람들은 생각하기에 9%가 취업을 못하고 있으니 91%는 직장이 있는 것은 아닌가 오해할 수
부동산 붕괴 직전의 미국과 현재 한국의 공통점은 위에 말한 미국에서 적정 주택 가격이 연봉의 3-4배라는 것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닙니다. 대개 미국 사람들이 세전(稅前) 연봉의 20-30%는 세금으로 나가기 때문에 연봉이 6만 불(6천만 원) 정도라면 손에 쥐는 손은 4천5백만 원 정도가 됩니다. 이를 12로 나누면 매월 380만 원 정도가 될 것이고 연봉의 3-4배 사이인 22만 불(2억 2천) 정도 되는 주택을 소유한 사람이 30년 분할 상환하는 모기지 론을 얻을 때 매달 불입하는 원리금이 (이자와 계약금에 따라 다르지만) 1백만 원에서 1백5십만 원 정도 예상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전체 380만 원에서 대충 30%인 130만 원 정도를 제하면 60% 정도인 250만 원이 남는데 이 정도는 남아야 생활할
한국은행은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인위적으로 이자율을 낮게 유지함으로써 갚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까지 쉽게 대출을 받게 함으로써 부동산의 거품을 일으켰다. 나는 이런 부동산 거품의 붕괴가 필연적으로 올 것으로 이미 알고 있고 대비하고 있었는데 막상 붕괴가 시작되어 경제가 파탄되고 나니 한국은행 총재는 이런 대붕괴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다고 하고 있다. 심지어는 붕괴가 시작되고 나서도 한동안은 대통령, 지식경제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도 이 붕괴가 어느 정도 규모일지도 감을 못 잡고 결국은 국민의 혈세로 은행권에 구제금융을 투입하는 것이 유일한 방안이 될 때까지 방치하고 있었다. 만약 이런 글이 2013년쯤 누군가에 의해서 쓰인다면 참으로 공감할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이 글은 사실은 2010년 4월 3일에 뉴
1788년 겨울 프랑스는 매우 추웠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1784년과 1785년에 연이은 아이슬란드 라키 화산의 폭발로 대기의 화산재가 태양을 가리면서 유럽의 평균기온 자체가 내려갔었기 때문입니다. 여름에는 다시 엘리뇨 현상으로 우박과 강우가 계속 되면서 그 해 곡물 생산량은 급격히 감소하게 되었고 도시 서민들과 농민들은 굶주림의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정부대로 안 그래도 미국의 영국으로부터의 독립 전쟁을 지원하면서 쌓인 재정 적자로 인해 여전히 혹독한 세금을 부과하고 있었고 세금 조차도 내지 않았던 귀족과는 달리 평민들의 삶은 날로 피폐해 갔습니다. 그러니 그 다음 해인 1789년부터 프랑스 대혁명이 발발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물론 시민들이 인권이라든지
미국의 경우 실업률도 아직 높고, 기업의 신규 투자도 없고, 집값도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고, 경매로 나온 물건이 팔리지 않고 계속 쌓여가고 있어서 전형적인 불경기의 모습인데 갈 길을 찾지 못한 돈다발의 행진으로 주식시장만 잘나가는 모습을 한동안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유럽의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국가의 채무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지난 8월 4일 하루 만에 이렇다 할 특별한 이슈도 없이 미국의 다우지수가 500 포인트 이상 폭락하는 사건(?)이 터졌습니다. 경기도 안 좋은데 돈의 힘으로 받쳐온 주식시장이 일거에 자신감을 상실하고 무너져버린 것입니다. 그 다음 날 바로 안정을 찾기는 했습니다만 현재 미국의 투자가들조차도 지금의 상황이 말이 안 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넘쳐나는 돈이
얼마 전에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씨가 녹화된 동영상을 하나 보았는데 이 분이 시민들에게 다가오는 경제적 대 붕괴를 대비해서 물과 식량, 총기류와 금을 사 모으라고 하고 있었습니다.(관련 동영상은 밑에 있습니다.) 일각에서 경제 붕괴에 대한 경고가 꽤 오랫동안 있어왔지만 이 분까지 이렇게 이야기할 정도로 이런 공포가 퍼져가고 있는 것은 몰랐습니다. 오늘은 두 편에 걸쳐서 여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여러분의 옆집에 이런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이 가족의 일 년 소득은 2800만 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일 년 소비는 4000만 원 정도를 합니다. 이런 소비생활을 하는 것이 어제 오늘 시작된 것이 아니라 꽤 오랫동안 이렇게 하면서 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꼭 사치스럽게만 살아서
“미국은 현재의 제국주의적 대외정책을 포기하고, 힘의 패권으로 세계를 지배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누가 이런 말을 했을까요?1. 한국의 친북좌파2. 한국의 수구꼴통3.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4. 미국의 공화당 국회의원대개 1번 아니면 3번 같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미국은 세계 각지의 비밀 감옥에서 불법적인 구금과 고문을 자행하고 있다.”이 말은 누가 했을까요? 아무래도 1번 아니면 3번이겠지만 설마 미국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말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니까 1번의 가능성이 높겠습니다.“미국은 세계 각지에서 불법적인 전쟁을 일으키고 있고 남의 나라를 침략하고 있다.”갈수록 태산입니다. 3번의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거의 1번으로 굳어지는 것 같지요?“만약 다수가 소수의 권리를 억누르는 상황이
* 편집자 주 : 바쁜 생활 속에서도 USMLE 도전기를 보내주신 고수민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뉴욕에서 의사하기 고수민의 미국의사 도전기 (1)뉴욕에서 의사하기 고수민의 미국의사 도전기 (2) 뉴욕에서 의사하기 고수민의 미국의사 도전기 (3)뉴욕에서 의사하기 고수민의 미국의사 도전기 (4)뉴욕에서 의사하기 고수민의 미국의사 도전기 (5)뉴욕에서 의사하기 고수민의 미국의사 도전기 (6)뉴욕에서 의사하기 고수민의 미국의사 도전기 (7)뉴욕에서 의사하기 고수민의 미국의사 도전기 (8)뉴욕에서 의사하기 고수민의 미국의사 도전기 (9)뉴욕에서 의사하기 고수민의 미국의사 도전기 (10)
삼겹살에 관한 글을 쓰기로 결심했을 때 소심하게도 상당한 고민이 있었고용기도 필요했습니다. 겨우 삼겹살 이야기 할거면서 이런 거창한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차차 말씀을 드리기로 하고 일단 제 의과대학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때는 조직학 수업을 듣고 있던 어느 봄날이었습니다. 조직학이란 것이 무엇인지 대충 설명을 드리자면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과 같은 기초의학에 해당하는 과목이고 (이에 대비해서내과학, 외과학, 피부과학 등은 임상의학 과목으로 분류됩니다.) 인체에 존재하는 근육조직, 신경조직 하는 이런 조직(組織)을다루는 학문입니다. 그런데 이 과목 자체가 참 재미가 없었지만 가르치시는 노교수님도 참 재미가 없으셨던 분으로서 강의를 듣는의학과 학생의 절반이 쏟아지는 나른한 봄날의 졸음과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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