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골수성백혈병(AML)의 백혈병세포 세포질에만 나타나는 오이어 소체(Auer bodies, Auer rods)는 1906년 미국의 생리학자 존 오이어(John Auer, 1875~1948)에 의해 처음으로 기술되었다. 이들 소체는 아주르(azur) 염색에서 적자색으로 염색되는 아주르호성 과립물질(azurophilic granule)이며 백혈병세포의 세포질에서 폭은 0.1-2μm, 길이 3-6μm 크리스탈 모양의 막대형 봉입체(封入體)로 보인다.

그러나 환자마다 모양을 약간씩 달리하고 라이소좀(lysosome)이 합쳐진 이들 소체들은 peroxidase, esterase, acid phosphatase 같은 효소를 포함하기에 이들에 대한 특수염색에서 양성반응을 보인다.

Auer rods는 세포형태학적 분류법인 FAB 분류에서는 M1, M2, M3, M4와 같은 급성골수성백혈병에서 발견되고,  전골수성백혈병(PML)에서는 백혈병세포 하나에 수많은 Auer 소체가 모여 있는 특징적 소견을 보게 된다.  전백혈병 단계의 골수이형성증후군(MDS)에서는 Auer 소체를 갖는 RAEB-2와 음성인 RAEB-1을 감별하는데 이용되기도 하였다.

1906년 John Auer가 이 소체를 처음 기술할 때는 급성백혈병의 림프모구에서 발견되는 구조물이라고 했지만, AML 백혈병세포에서만 약 50%에서 발견된다. 골수이형성증후군 MDS-RAEB에서는 Auer 소체를 가진 경우 예후가 더 불량하다는 보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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