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을 뒤적거리다보니 찍어놓고 올리지 않았던 예전 여행사진들이 보이네요. 작년 1월에 갔던 부산여행 사진들입니다. 겨울바다 보러갔었죠.

이제는 기억도 잘 안 나서 -ㅅ- 정보중심의 포스트는 힘들 것 같고, 그냥 사진 구경이나 시켜드릴게요 ㅎㅎ



KTX를 타고 부산으로 갑니다. 부산은 자동차 몰고 가기엔 너무 멀어요. 저는 KTX를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의자가 좁아서 불편해요. 게다가 요즘은 고장도 많이 나는 것 같고요. 결정적으로 비싸거든요.
저때만 해도 삼성 MP3P를 사용했었죠. 그리 오래 전도 아닌데 격세지감이 느껴지네요. 요즘은 아이패드 들고 다닙니다. 에헴.




어찌되었건 벌써 해운대에 도착했습니다! ㅎㅎ
한적한 겨울바다 풍경이네요.



 
언니들, 거기에서 뭐해요?




...... 돈 주워요?




그때 하늘에서 갑자기 갈매기 떼가 나타나더니




지구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꺄아아악
아비규환입니다. 사람보다 갈매기가 많은 듯.
대장 갈매기가 지구인에게 말합니다.




 "순순히 새우깡을 넘기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새우깡? 어...... 없는데?




그렇다면 폭동이다! 지구 놈들 맛 좀 봐라!
꺄아아악




아아, 지구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재미도 없는 지구의 운명 타령은 그만두고요, 밥 먹으러 왔습니다. 뭘 먹을까 고르고 있어요.
참, 여기는 금수복국입니다. 부산의 유명한 복집이지요. 여기 오는 길에 시장통에서 강동원이 영화 찍고 있더라고요. 어쩌다보니 강동원이 제 앞으로 바로 스쳐지나갔는데...... 키 크더라고요....... 젝일, 잘생긴데다 키까지 큰 건 반칙 아님? ㅠㅠ



 
하지만 강동원보다 지금 나에게 중요한 건? 복불고기. ㅎㅎㅎ




음, 요놈 맛있겠는걸?




복지리도 시켰습니다. 정말 시원했어요. 제가 복요리 썩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이때 이후로 복지리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어라? 복불고기는?
사진 찍기도 전에 다 먹어버렸네요 ㄷㄷㄷ
밥 볶아 먹었는데 이것도 맛있습니다. 아, 먹고 싶네요.



 
매운 복불고기 먹다보니 땀이 흠뻑...... 냅킨이 얼굴에 붙을 정도로 ㅋㅋㅋ

 


밥 먹었으니 슬슬 소화도 시킬 겸 걷습니다.




그래봤자 갈 데라고는 해운대밖에 없죠. ㅠ_ㅠ
산책 좀 하다가 잤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유명하다는 씨앗호떡을 먹으러 갔습니다. 다들 원조라고 하니 누가 진짜 원조인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제가 먹는 게 원조일 거라 생각하기로 합니다.




요렇게 호떡을 갈라서 안에 씨앗을 넣어줍니다. 맛은...... 씨앗의 고소함이 많이 느껴져요. 새로운 경험입니다.




자갈치 시장으로 이동합니다.




귀차니즘 발동과 함께 인파 때문에 자갈치 시장 사진은 없습니다. ㅎㅎㅎㅎㅎㅎ
그냥 물고기가 많아요.

친구가 꼼장어를 먹으러 가자고 합니다. 저는 별로 내키지 않습니다. 제가 음식 쪽은 비위가 좀 약해서 이상하게 생긴 거 잘 못 먹거든요.
그래도 장어구이는 먹으니까...... 꼼장어도 장어 비슷한 거겠지? 하며 따라갑니다.




연탄불에 손 녹일 때만 해도 행복했지요. 그런데......




살아서 꿈틀거리는 꼼장어가 나왔습니다. 으으으으으으윽
아, 저 숨길 수 없는 표정 푸하하하




이걸...... 먹겠다는 거지? 나보고 먹으라는 거지?




에라, 모르겠다. 뭐 죽기야 하겠어. 먹어보지 뭐.




어, TV에서 재미난 거 하네?
먹기 싫어서 딴청 중 ㅋㅋㅋㅋ

결국 먹기는 했어요. 몇 점...... 먹을 만은 한데 살아서 꿈틀거리던 녀석들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서 많이는 못 먹겠더라고요 ㅠ_ㅠ

그 후의 사진은 없는 걸 보니 아마 저거 먹고 올라왔던 것 같습니다. 기억이 안 나요 푸하하하
다른 건 몰라도 금수복국의 복불고기는 또 먹고 싶네요. 언제 먹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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