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앱 소개 세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유명한 메디컬 앱인 Medscape를 소개할까 합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약과 질환 및 수기에 대한 자료가 담겨있고, 각 진료 분야 별로 최신 의학 뉴스와 CME(Continuing Medical Education)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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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을 실행하면 과거 윈도우 에러 화면을 연상시키는 화면이 뜨는데요. 놀라지 마시고요. 로딩과 동시에 업데이트를 자동으로 할 때도 있습니다.
로딩과 업데이트가 끝나면 위의 화면이 뜨고요. 가장 위에 각종 약물과 질병, 수기 등을 검색창이 있고, 왼쪽 위 구석에 있는 "i"에서는 이 앱에서 사용되는 의학 약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앙의 왼쪽 칼럼에는 최신 뉴스가, 오른쪽에는 네 종류의 바로 가기 목록이 있고요. 아래에는 첫 화면으로 돌아가는 목록/약물 상호작용 검색/의학뉴스/CME/저장목록/update 목록이 있습니다.
목록만 보더라도 Medscape의 기능을 대충 짐작할 수 있는데요. 간단히 살펴볼까요? 먼저 가운데 네 종류의 목록 중 "Drug, OTCs, & Herbals를 선택해 봅니다.
사용되는 다양한 약과 약초가 시스템 별로 구분되어 있고요. 공보의로서 흔히 접하는 감기.. Allergy & "Cold"를 눌러 들어가 보니 약효에 따라 약물이 또 분류되어 있습니다. (초큼 지나치게 친절하다는 느낌... ㅎㅎ)
가장 상단의 목록인 Antihistamine/Decongestant Combos를 선택하고, codeine/chlorpheniramine/phenylephrine을 또 선택하니 드디어 찾고자 한 설명이 나옵니다.
성인과 소아에서의 약 용량과 약물 상호작용, 부작용과 금기, 임산부의 사용 여부 등, 필요한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주 처방하는 약이야 대부분 기억하고 있겠지만, 가끔 새로운 약의 처방이 필요할 때 참고하면 유용할 것 같습니다. 체감상 KIMS online으로 검색하는 것보다 빠릅니다. (다만, 영어라는 것이...)
약물 부작용 섹션을 좀 더 살피면, 흔한 부작용부터 나열되어 있는데요. codeine이 10% 이상에서 졸림과 변비를 유발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전 codeine을 먹지도 않았는데 이 벌건 대낮에 졸리는 걸까요? =.=;) 졸려서 내용을 다 확인하지 못했다면, 다음에 다시 찾는 수고를 덜기 위해 오른쪽 위 구석에 있는 "Save" 버튼을 누릅니다. 저장했다면 안심을 하고 아래 목록의 Reference를 눌러 초기 화면으로 돌아가 보고요. 이번에는 목록 두 번째에 있는 "Diseases & Conditions"를 살펴봅니다.
약물과 유사하게 시스템별 목록이 알파벳 순으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당뇨를 선택해 들어갔더니 아래의 목록이 나오고요.
당뇨에서 Diabetic Neuropathy를 눌렀더니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옵니다.
너무 분류가 잘 되어 있어 찾아가는데 번거롭기도 한데요. 꽤 자세하다는 것으로 짜증을 가라앉혀 봅니다. 그리고 Reference도 달려 있기 때문에 믿음도 갑니다. (abstract도 링크되어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죠!) 어떻게 되어 있는지 감이 잡히시죠? 오른쪽 위의 Save를 눌러 저장을 또 해보고요. 다시 초기 화면으로 돌아가 "Procedures & Protocols"도 확인해 봅니다.
최근 지침이 바뀐 ACLS & BLS에서 CPR을 확인해 볼까요?
오! 새로 바뀐 지침에 맞게 정리되어 있군요. 훌륭합니다. 이것도 테스트 겸 Save 해 보고요. 또 첫 화면으로 돌아가 약물 상호 작용력, "Interaction Checker"를 확인해 봅니다.
화면은 위와 같고요... 오른쪽 위 검색창을 통해 약물을 입력합니다. 성분명이나 상품명 모두 가능합니다. (단, 영어로!)
예시로 simvastatin과 erythromycin을 입력했더니, 빨갛게 뭔가가 있으니 어서 보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ㅎ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조합이군요. 빨간 버튼을 눌러 무엇이 문제인지 확인해 봅니다.
erythromycin이 CYP3A4 활성에 영향을 줘 simvastatin의 혈중 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거군요. 흠흠. 가끔 집에서 드시는 약을 몽땅 가지고 와서는 같이 먹어도 되느냐고 물으시는 분이 있는데, 그때 활용하면 좋을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News와 CME 기능을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목록의 News를 누르면 최신 의학 뉴스가 뜨고요.
오른쪽 위에 있는 Change Specialty를 누르면 전공과목을 선택해 그 분야의 뉴스만 받아볼 수 있습니다. 저는 FM을 기본으로 설정해 뒀습니다. 일반의를 위한 목록은 없네요... 쳇 -.-;; 다음으로 CME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또한 전공과목에 따라 선택해서 볼 수 있는데요.
상단에 주요한 CME가 포진하고 있고 아래 그 외의 다양한 내용이 있습니다. 가장 위의 것을 택해볼까요?
68세 여자가 배가 아프고 토하고 그런답니다. 왜 그럴까요? ㅠ
중간마다 영상의학 자료도 있고, 구구절절 설명이 되어 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마지막에는 퀴즈가 있네요. 다행히 주관식이 아닌 사지선다입니다. 찍어봅니다.
오! 맞췄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런데 문제가 또 나오네요. 행운이 늘 따르는 것은 아니지요. 흑흑. 문제를 끝까지 풀면 문제에 대해 feedback을 보낼 수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음... 진료보는 것만 해도 바쁜데 언제 이러한 것을 챙겨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데요. 평생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니... 발품을 팔아 학회에 참석하는 것도 좋지만, CME도 도움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앱 소개를 여기서 마치고요. 참, 앞에서 중간마다 Save 했던 것을 확인해 볼까요?
네, 앞서 저장했던 것을 한곳에서 모아 볼 수 있습니다. 뉴스와 약물 상호 작용력은 저장되지 않아 아쉽지만, 그래도 쓸 만하군요.
진료하다 궁금한 것이 생길 때가 있는데, 교과서를 뒤적이기에는 뭔가 갑갑하고, 구글을 뒤적이면 너무 많은 내용이 쏟아져 포기할 때가 종종(아니, 자주 ;;) 있습니다. 그럴 때 Medscape 앱이 유용하리라 생각하고요. 무엇보다 정확한 reference가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줍니다. 또한, 최신 의학 뉴스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CME로 공부할 수 있다는 점도 Medscape 앱의 매력을 한층 높인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