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전 강남센터 초음파를 일찍 끝내고,
아산병원 윤혜경선생님을 만나러갔다.

며칠 전 윤혜경선생님이
2011년 7월 22일 부터 29일 까지 영상의학과교수 사진전이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점심도 같이 먹을 겸 놀러오라고 해서 간 것이다.

1층 동관과 서관 사이에 있는 미술갤러리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팸플릿에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장 하현권 선생님의 초대의 글이 실려 있는데,
하도 잘 쓰셔서 누가 써줬는가 했더니 양재천을 걸으며 30분간 생각해서 쓰신 글이라고 한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선배님이고 스승님이신 하현권 교수님의 초대의 글을 여기에도 올릴까 한다.

초대의 글

미술 갤러리에서 열리는 영상의학과 교수들의 사진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자연은 먼 옛날부터 많은 사람들의 벗이자 어버이 같은 존재입니다. 또한 귀중한 지혜를 주는 선생이기도 하고
때로는 인간들에게 저주를 내리는 공포의 대상일 수도 있습니다. 이에 많은 순수하거나 지혜로운 사람들은 자연을
사랑하여 기쁨과 행복을 얻고 또 일부는 자연에서 영특한 영감을 얻어 훌륭한 예술을 창조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 자연 이상으로 훌륭한 예술은 없을 것입니다.

영상의학과는 주로는 해부학적 영상에 근서를 둔 학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자연이라는 영상을 영상의학과
출신들이 다른 분들보다 좀 더 예리한 안목으로 직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번 사진전은

다년간에 걸쳐 정성을 들여 선보이는 영상의학과 교수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열리는데 작품 하나하나에 자연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실려 있습니다. 이번 사진전을 준비하는데 열정을 갖고 많은 노력을 해 주신 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이번 사진전을 찾는 여러분들의 정서 함양에 자그마한 도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장 하현권


하현권 교수님이 논문을 평생 열심히 쓰신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글을 잘 쓰시는지 몰랐다. ^^

사진전을 시간을 갖고 찬찬히 보지는 못했지만, 좋은 작품들이 많았다.
관람객도 꽤 많았고...


 


사진을 출품한 교수님들

사진판매 수익은 모두 환자를 위해 기부한다고 함.

팸플릿 표지에 나와 있는 사진 둘, 같은 장소에서  두 선생님이 다른 계절에 찍으신 사진.
위의 사진은 김남국 교수님이 겨울에 찍으신 것, 아래의 사진은 서준범 교수님이 여름에 찍으신 사진
두 분은 사진 책도 출간 하셨다고 함.





그 다음은 내 눈에 가장 맘에 들은 사진들, 윤종현 교수님의 작품들



사진을 제대로 못 찍어 와서 아쉽다. 위쪽이 잘렸음.
봄, 여름, 가을, 겨울 소나타.
이중 겨울 소나타 세로 사진이 내 진료실에 있다. (선물로 주셨음)


 
봄과 가을이 좋았는데, 난 가을 사진이 참 좋다.
단풍놀이 느낌이 그대로 느껴지는...
작년 영상의학과 포토 콘테스트에서 수상한 작품이다.



이사진도 맘에 드는데,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나도 비춰졌고, 휠체어를 타고 가는 환자, 휠체어를 밀고 가는 보호자들도
유리에 비춰져서  더욱 맘에 드는...^^



그 외에도 주옥같은 작품들이 많았는데,
점심 먹으러 가느라 열심히 사진을 찍지 못하였다. ㅎㅎ

점심을 사준 윤혜경 선생님에게 고맙고,
같이 점심을 즐겁게 함께 해준 하현권 교수님, 김학희 교수님께도 감사드린다.

아산을 떠나기 전에 잠시 신희정 선생님과 1층에서 만나서 인사하고 헤어졌다.

요 아래사진은 윤혜경 선생님 연구실 소파에 있는 무대리 인형.
너무 귀여워서 한 장 찍어줬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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