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화'  기업들이 제품생산의 표준을 정해서 모든 나라에서 서로 통용되게 하자는 취지로 나온 거죠.  220V 혹은 110V의 전기를 사용하자는 것이 대표적인 예 입니다.  그 외 USB 2.0 포트, JCI 의료기관인증 등등 표준화는 산업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HDMI 케이블 - 못생긴 RGB 케이블보다 더 짜릿한 화면을 제공하는 '표준' 입니다.  USB 포트 - 모든 나라마다 이동식 저장장치 입구가 달랐다면, 어땠을까요?)


하지만 '표준화'엔 개도국과 선진국 간의 치열한 줄다리기가 숨어있습니다.  는 자와 기는 자의 싸움이랄까요.'국제 표준'의 기준을 선진국 기술로 잡으면 당분간은 선진국이 개도국보다 우위에 있게 됩니다. 개도국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려면 선진국의 기술을 필요로 할 테니까요.

반대로 '국제 표준'의 기준이 개도국도 가진 기술이거나 개발하기 쉬운 기술일 때는 개도국이 선진국보다 훨씬 유리해집니다.

왜냐, 결국 표준을 지켜서 나온 제품은 품질이 비슷비슷할 것이란 전제하에 주장할 수 있는 건데요. 결국 품질이 비슷해지므로 가격이 젤 중요한 경쟁 factor가 됩니다.(뭐 다른 factor도 많지만요....이렇게 전개 하겠습니다.)

그래서 싼 물건을 생산하는 개도국이 경쟁에서 유리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술 경쟁'이 그렇게 치열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겁니다.  기술 발전은, 결국 새로운 표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니까요.  새 기술을 개발해서 새로운 표준을 선점하자, 특히나 새로이 등장하는 신산업에선 더더욱 기술적으로 앞서나가 있는 것이 중요하겠죠.  주로 선진국들이 앞서 나갑니다.  반면에 개도국에선 어서 자기 독자 기술로 표준기술을 따라잡으려고 노력하는 거고요.

예1> 유럽은 대체에너지 기술을 축적해놓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전 세계적으로 동참하라고 촉구합니다.

예2> 의료기관 인증인 JCI 인증은 미국 평가 기관에서 받고 있습니다.  평가 항목들 채우려면 미국 제품이나 서비스 사야 하는 항목들 존재합니다. 아, 일단 JCI 인증 평가 자체부터 미국에 돈 지불하고 사고 있죠?  한편 한국정부에서는 의료기관 인증제를 도입하고 이를 국제 표준으로 만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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