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내시경에서 관찰된 회충의 모습 - (C) NEJM>


이번 증례는 우리나라에서 보고된 것입니다. 60세 여성 환자로 불명확한 (딱 찝어 아픈 곳은 없지만) 복부 불편감을 주소로 내원하였습니다. 이렇게 불편한 것이 몇 주간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신체 검사에서 압통은 없었지만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수치(WBC)가 다소 상승되어 있었고 그 중 호중구의 수치(Eosinophils)가 1.8%로 나타났습니다.


복통에 대한 다양한 검사 중 대장 내시경에서 회충(Ascaris lumbricoides)이 관찰 되었습니다. 내시경을 통해 보이는 회충을 제거하였고 이후 약물 투여(mebendazole)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추가로 회충이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얀 크림색의 이 기생충은 20cm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혹시 내시경에서 보이는 움직이는 기생충을 동영상으로 보시기를 원한다면 여기(
video)를 클릭하세요.


감염된 회충의 수가 많을 경우 장의 기계적 폐쇄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아주 예전에는 이러한 보고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기생충 보기 힘든 시대입니다. 예전에 수술할 때 기생충이 나왔던 적이 한번 있군요. 그 때 상당히 놀랐었는데, 이번 내시경 하신 선생님도 상당히 놀라지 않았을 까 생각됩니다. 환자는 치료후 2개월이 지났는데 매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Source : Ascariasis, NEJM, Volume 358:e16  April 3, 2008  Number 14

관련글 : 2007/11/26 - [건강 뉴스] - 우리나라 기생충 질환의 현주소

* 편집자 주 : NEJM의 이 달의 영상 중에서 너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은 경우가 아니라면, 다분히 흥미를 위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딱딱한 의학적 이야기에 비해 가볍게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몰라도 해될 것이 없습니다. 특히 자주 찾아주시는 의학 소설을 쓰신다고 하신 방문자분들께
작지만 또 다른 상상력을 드릴 수 있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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