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라~ 스러운 연구가 나왔군요 (Cardoso et al., 2011)

옥시토신(Oxytocin)이라고 신뢰, 애정 및 사회적으로 교감을 나누는 여러 행위랑 관련된 호르몬이 있지요

이 호르몬을 스프레이로 코 안쪽에 칙칙 뿌려주게 되면



http://www.sciencedaily.com/releases/2011/12/111209123212.htm
[이게 시중에서도 팔고 있는 스프레이라는데.. 흐음..]

그 사람들은 플라시보 조건(가짜 약 조건)의 사람들보다 Big 5 성격 특질 중(기억 나시나요? 외향성, 개방성, 성실성, 원만성, 신경증의 다섯가지가 있었죠?) 외향성과 개방성이 높아진 것처럼 느끼게 된다고 하는군요.

자세한건 이전 포스트 참고:

가짜 약 조건이든 옥시토신 조건이든 코에 똑같이 스프레이를 뿌리고나서 성격검사를 한 결과에요. (두 조건 모두 상황은 동일하게 했어요. 가짜 약 조건은 다만 옥시토신 대신 물을 분사했다던가 한 겁니다ㅎ)

그래프 보시면 두번째랑 세번째가 각각 외향성(Extraversion)과 개방성(Openness to Experiences)인데

ㄱ) 요 두 성격 특질에서만
ㄴ) 옥시토신 스프레이를 뿌린 참가자들이(검은색 바) 플라시보 조건 참가자들(하얀색 바)보다 높은 걸로 나타나네요

옥시토신 스프레이를 뿌린 후 외향성이 좋아졌다고 자각하는 게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저런 착각도 '어느정도는' 실제로 사회성이 좋아지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오니까요.

이게 착각이라면 결국엔 일시적으로 상승한 '자신감'에의해 일시적으로 사회성이 좋아지는 효과가 나타나는 거겠지요 :)

이런 효과가 '얼마나 강하게 나타날지는 의문'이지만 예를 들어 면접이나 소개팅 전에 옥시토신 스프레이를 뿌리고 가면 아주 조금은 더 싹싹하게 잘 할 수 있으려나요?ㅎㅎ (손톱만큼은?)

그렇다고 저런 스프레이 같은 걸 맹신하면 곤란할 것 같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이런 효과가 '얼마나 강하게 나타날지는 의문'이기 때문입니다ㅎㅎ

본 연구에서 나타난 차이도 통계적으로 유의미(우연일 확률은 매우 적음)하긴 하지만 효과의 크기는 매우 작았습니당.

여튼 상식적으로도 스프레이를 조금 뿌렸다고해서 내향적인 사람이 외향적인 사람으로 환골탈태하는 일은 나타나지 않겠지요? :) (성격은 말씀드렸듯이 유전, 여러분이 타고난 씨앗입니다. 스프레이 따위로 바뀌지 않아요)

혹시 저런 스프레이를 내밀면서 “단돈 9만9천원에 성격을 바꾸십시오!!!!” 라고 한다면 “꺼져!” 라고 말할 수 있는 멋진 여러분이 되시길 :)

그래도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다양한 성격 특질들 중에서도 외향성이나 개방성, 그 외에도 따스함, 신뢰 같은 거랑만 관련을 보였다고 하니 역시 이녀석 뻣속까지 사회적 호르몬이었어! 한길만 파는 멋진 녀석이라는 걸 다시금 확인한 느낌이라 그 점은 신기하네요 :)

*출처: http://www.sciencedaily.com/releases/2011/12/111209123212.htm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