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옛날에 서양에서도 관상이랑 비슷하게 ‘골상학’이라고 머리 모양 생긴 거 가지고 혈액형별 인간 구분하듯 인간을 구분해보자 했었는데 전혀 맞지 않는 것으로 판명이 났었고.

+ 추가로 최근 연구를 함 뒤적거려 봤는데 위의 이야기를 잘 정리해주는 재미있는 연구가 있네요. :)

(Naumann et al., 2009)

정지된 자세의 무표정한 사진을 보여주고 대뜸 “이 사람의 성격을 맞춰봐”라고 하면 다양한 성격적 특성들 중에서 ‘외향성’, ‘자존감’정도를 어느 정도 맞춘대요. ㅎㅎ -> 즉, 물리적 외모가 이런 정보를 어느 정도 담고 있다는 거?

이번에는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담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성격을 맞춰보라고 하면 더 많은 성격 특성들을 더 높은 정확도로 맞춘다고 하는군요. -> 물리적 외모보다도 ‘표정’, ‘제스처’ 등의 nonverbal cue들이 그 사람의 마음을 드러내는 창이자 인상 형성의 중요 요소라는 것이지요. :)

[골상학 그림이라는데…]

**혈액형이랑 성격이랑 전혀 상관없는 것 아시죠???? 간단하게 성격검사 결과와 혈액형을 비교해 보면 되는데 그 어떤 유의미한 상관도 나오지 않는 답니다.ㅎㅎㅎ
**한 가지 재미있는 건 혈액형 별 성격을 굳게 믿을수록 거기에 맞는 행동을 보이게 된다는 것 정도.

다만 부분적으로 “얼굴의 가로 대 세로 비율이 테스토스테론 같은 남성호르몬의 비율을 많이는 아니고 ‘어느 정도’ 반영한다”는 같은 연구결과는 있어요. :) -> 가로가 길수록 테스토스테론이 많은 편이라는 것.
그래서 사람들이 얼굴이 널찍한 사람을 볼 때 “저 사람 왠지 범죄자 같아”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걸 본 연구도 있고.

하지만! 테스토스테론이 많은 편이라고 해서 전부 공격적이거나 범죄자인 건 아니지요?ㅎㅎ또한 얼굴이 넓어서 첫인상이 좋지 않은 편으로 낙인찍히는 사람 중에 테스토스테론 말고 다른 요인에 의해 얼굴이 넓적해 진 사람도 있을 것이고요.ㅎㅎ

하여튼 큰 결론은 ‘외모와 성격은 별로 상관이 없다’라고 보시면 무방할 것 같습니다 :)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왠지 외모와 성격이 상관이 있을 것 같은 인상을 받는 것은 외모 자체보다 ‘표정’이나 ‘제스처’같이 그 사람의 의도나 마음을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잘 드러내 보여주는 nonverbal communication의 영향이 더 큰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저번에 인간은 ‘모방’하는 동물이라고 했었잖아요?
(참고: 사회적 카멜레온(Social Chameleon))

끊임없이 타인의 표정이나 제스처, 눈빛을 살피고 이를 따라하고, 그와 동시에 그 몸짓들의 의미를 해석하는 과정이 우리도 모르게, 무의식중에서도 끊임없이 일어난답니다.ㅎㅎ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래된 친구나 연인, 부부는 닮아 가는 것이지요.

특히 다른 사람의 ‘시선(eye movement)’에는 굉장히 예민해서 거의 식스센스마냥 뭔가 시선을 느낀다던지 타인의 시선을 따라잡는다던지 하는 스킬은 가히 곡예 수준이라는 결 보여주는 연구결과들이 다수 있습니다. blushing이라고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도 타인의 ‘시선’에 특화된 감정이라고 정의될 정도에요 :)

아무튼 외모뿐만 아니라 이런 nonverbal한 social cue들을 민감하게 감지하고 해석하면서 전체적인 ‘인상’이라는 것을 형성하는 것이고 이들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것이지요. :)

뭐 쉽게 얘기해서 같은 원빈인데 똑바로 내 눈을 당당하게 바라보고 있는 원빈과 뭔가 쭈뼛쭈뼛 고개를 들지 못하고 눈을 파르르 떨며 내리깔고 있는 원빈과 느낌이 굉장히 다르겠지요?? (그…그래도 원빈은 원빈이려나요?ㅋㅋㅋ)


+ 추가로 최근 연구를 함 뒤적거려 봤는데 위의 이야기를 잘 정리해주는 재미있는 연구가 있네요. :)

(Naumann et al., 2009)

정지된 자세의 무표정한 사진을 보여주고 대뜸 “이 사람의 성격을 맞춰봐”라고 하면 다양한 성격적 특성들 중에서 ‘외향성’, ‘자존감’정도를 어느 정도 맞춘대요. ㅎㅎ -> 즉, 물리적 외모가 이런 정보를 어느 정도 담고 있다는 거?

이번에는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담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성격을 맞춰보라고 하면 더 많은 성격 특성들을 더 높은 정확도로 맞춘다고 하는군요. -> 물리적 외모보다도 ‘표정’, ‘제스처’ 등의 nonverbal cue들이 그 사람의 마음을 드러내는 창이자 인상 형성의 중요 요소라는 것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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