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예방검진/대장암센터 홍창원


2012년에 발표된 국립암센터 한국중앙암등록 보고서에 따르면 대장암은 2010년, 우리나라에서 남녀를 합쳐 약 35,800건이 발생하여 전체 암발생의 12.8%로 3위를 차지하였고 매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암종입니다.

대장은 결장(맹장,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에스결장)과 직장으로 구성된 길이가 약 150cm(대체로 사람의 키와 비슷한 길이)인 소화기관으로, 각종 음식이 위와 소장을 지나 소화되어 내려온 물 같은 대변에서 일부 영양소와 대부분의 수분을 흡수하여 적당한 굳기와 양의 대변을 만들어 내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흔히 대장암이라 하면 노년층의 암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28.7%로 가장 많고 70대가 25.9%, 50대가 22.9%의 순으로 장년층과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대장암의 80% 이상은 선종성용종이라는 대장의 폴립이 10여년의 시간을 거치면서 암으로 변화(그림 1)한다는 점과 소화기에 생기는 암으로 가족력이나 유전성 요인보다는 음식이나 생활습관 등의 영향이 더 크다는 점에서 대장암이 많이 진단되는 연령에서 10년 내지 20년 전인 3040세대의 대장암 예방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즉, 3040세대 때부터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th="567" caption="그림 1. 대장의 선종성용종이 진행성 대장암으로 변화하는 단계
"]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으므로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대장암의 위험요인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첫째는 앞서 언급한대로 유전적 요인입니다. 유전적 요인은 유전성 대장암과 가족성 대장암으로 나뉩니다. 전체 대장암의 5-8% 를 차지하는 유전성 대장암은 대개 50세 이전에 대장암이 진단되거나 한 사람에게서 여러 개의 대장암이 한꺼번에 생기거나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물론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소인이므로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나 위와 같은 유전성 대장암이 확실히 진단되었거나 의심되는 가족의 경우, 나머지 가족 구성원들은 전문의의 권고에 따라 대장암이나 기타 연관암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적인 수술을 받거나 다른 사람보다 대장내시경 등의 검사를 자주 받아서 대장암을 아예 발생하지 못하게 막거나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족성 대장암은 전체 대장암의 약 15% 정도이며 아직은 확실히 밝혀진 유전자는 없지만 가족 내에 대장암이 일반적인 경우에 비해 훨씬 호발하므로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권유되는 기준보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더 자주 받아야 합니다.



둘째는 환경적 요인입니다. 환경적 요인에도 우리가 피하거나 조절할 수 없는 요인인 성별, 연령, 대장의 염증성 장질환 등이 있고 비만,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을 포함한 나쁜 생활 습관 등의 조절 가능한 환경이 있습니다. 남자이면서 연령이 높아질수록 대장암이 잘 발생하는데 이건 피해갈 방법이 없습니다. 또 궤양성대장염이나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도 아직 생기는 원인을 명확하게 알지 못하므로 예방이 불가능하고 이러한 염증성 장질환에 걸리면 정상적인 대장을 가진 사람에 비해 시간이 지날수록 대장암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물론 이러한 경우도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 암을 예방, 또는 조기발견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대장암의 위험요인 중 환경적 요인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조절 가능한 부분이 많다는 점 때문입니다. 즉 음주, 흡연, 붉은 육류나 도정된 곡류의 과도한 섭취, 운동 부족, 비만 등은 알려져 있는 대장암의 위험요인들인데, 우리의 의지로 조절이 가능한 요인들입니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을 모두 포함하여 3040 세대가 대장암 예방을 위하여 지킬 점을 요약해보겠습니다.

 
1. 나쁜 생활습관을 버려라.
음주와 흡연은 대장암의 전구병변인 대장의 선종성용종을 생기게 할 뿐만 아니라 다른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40 이 되기 전에 이러한 나쁜 생활 습관을 아예 가지지 않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버린다면 대장암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또한 정크푸드를 포함한 인스턴트 식품이나 기름진 음식, 육류 위주의 식사 등의 나쁜 식습관을 버릴 최적의 시기도 바로 3040 시기입니다.

 
2. 좋은 생활습관을 가져라.
나쁜 생활 습관을 버렸다면 적절한 운동으로 비만에서 탈출하거나 비만을 예방하고 야채와 과일을 골고루 섭취하며 잡곡밥이나 현미밥과 같은 도정이 덜 된 곡류를 주식으로 하는 좋은 생활 습관을 가지십시오.


3. 가족력을 무시하지 않는다. 
부모, 형제를 포함한 가까운 가족 내에 대장암이나 대장용종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그 가족 구성원이 병을 진단받은 나이보다 10 년 정도 이른 나이부터 대장 검사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4. 젊다는 이유로 내 몸이 주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다.
우리 몸은 병이 상당히 진행되기까지 별 문제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변화가 서서히 오기 때문에 우리 몸이 적응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심각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기 전에도 우리 몸은 많은 신호를 보냈는데 무시했던 것입니다. 배변습관의 변화 (변비, 설사가 생기거나 반복되는 것, 변을 누고도 시원하지 않은 것, 변이 가늘어지는 것 등), 출혈, 복통, 점액변 (코같은 점액이 변에 묻어 나오는 것), 복부종괴 (배에 혹이 만져지는 것), 빈혈 (피로감, 어지럼증) 등의 신호가 오면 젊다는 이유로 이를 무시하지 말고 의사의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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