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상징인 “유방”을 지켜요!


[9월 테마 레터]
여성의 상징인 “유방”을 지켜요!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 / 유방암센터 이시연

유방은 여성의 몸에서 가장 여성스러움을 나타내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방에서 발생되는 유방암은 현재 우리나라 여성에게 발생하는 전체 암 중에서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암입니다. 유방암의 치료는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침범하지 않는 한 수술을 받으셔야 합니다. 또한 유방암은 일찍 진단되면 치료 성적이 매우 좋으므로 유방암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유방암 환자를 진료할 때 듣는 질문을 정리하여 이 자리를 빌어서 유방암 검진에 대하여 소개하려 합니다. 유방암 검진을 통하여 여성의 상징인 “유방”을 지켜냅시다.
 
1. 유방암 검진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요?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자가 검진, 정기적인 의사의 진찰, 정기적인 영상의학적 유방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의 유방암 조기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30세 이후의 여성은 매월 유방 자가 검진을 하고, 35세 이후에는 2년 마다 정기적으로 의사의 임상 진찰을 받으며, 40세 이후에는 1~2년마다 정기적인 의사의 임상 진찰과 함께 유방 촬영술을 받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유방 촬영술은 양쪽 유방 각각의 내외측과 상하측을 압박해 보통 총 4장의 X선 사진을 찍어서 유방을 검사하는 가장 기본적인 영상의학적 검사법입니다. 유방 촬영술로 유방 내 조직의 분포를 파악할 수 있으며 자가진단이나 의사의 임상 진찰로는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작거나 미세석회로 나타나는 조기 유방암을 발견하는 데 유용합니다.
 
유방 촬영술은 유방에 대한 X선 검사이기 때문에 방사선 피폭 위험이 있으므로 유방이 성장, 분화하는 20대 이하의 젊은 여성에게는 기본 검사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주로 지방조직으로 형성된 서구 여성의 유방과는 달리 우리나라 여성의 유방은 유선조직과 섬유조직 등 치밀 조직으로 형성된 치밀 유방인 경우가 많아, 크기가 작거나 정상 치밀 조직에 의해 가려지는 경우 유방 촬영술만으로는 검사가 충분치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유방의 특정 부위에 대해 확대 촬영이나 추가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유방 초음파의 경우 X선 피폭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검사로 유방조직이 치밀한 경우,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 임신이나 수유 중일 때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유방 촬영술에서 이상 소견이 보일 때 그 부분을 더 자세히 보기 위해서 유방 초음파를 보조 검사로서 시행하게 됩니다. 특히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 유방초음파는 유방의 실질조직과 종양을 구별하는 데에 용이하며, 확진을 위해서 조직검사가 필요할 때 초음파의 유도 아래 실시간으로 종양을 관찰하면서 조직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유방 자기공명영상검사(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는 유방암 치료 전 병기 결정 과 수술 범위 결정에 정확한 정보를 주는 검사로 특히 수술 시 절제 범위를 결정하는 데 있어 다른 검사에 비해 정확한 정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유방 확대를 위해 파라핀이나 자가 지방 등의 이물을 유방에 직접 주입한 경우 선별검사로 MRI만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유방 촬영술 검사를 받을 때 가슴이 심하게 눌려서 너무 아픈데 정기적으로 꼭 받아야만 하나요? 유방 촬영술과 유방 초음파 검사 중 어느 검사가 더 정확한건가요?
유방 촬영술은 유방을 가만히 판에 대고 촬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유방과 흉근의 일부를 포함시켜 상당한 압박을 가해야만 유방 조직이 구별되어 보입니다. 이 때, 적당한 압력이 가해지지 않으면 환자의 X선 피폭양이 많아지고, 유방촬영 사진이 뿌옇게 흐려져 이상 소견을 제대로 찾기 어려워집니다. 적절하게 잘 눌려져서 찍힌 영상일수록 선명하게 보여 진단에 도움을 줍니다. 유방을 누르지 않고 촬영하는 유방촬영기는 없습니다. 유방 촬영술은 유방암 검사의 가장 기본적인 영상의학적 검사로 증상이 없는 유방암 발견에 매우 유용합니다.
 
조기 유방암의 가장 흔한 소견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 미세석회는 유방 촬영술에서 가장 잘 보이며 유방초음파에서는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유방 촬영술은 유방암 검사에서 가장 우선해서 시행해야 하는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간혹 유방 초음파만으로 검사를 받는 환자의 경우 미세석회로 발현되는 조기 유방암을 놓쳐 더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방암의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는 젊은 여성에서 선별검사로 유방초음파를 먼저 시행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런 경우라도 필요한 경우 유방 촬영술을 추가로 시행해야 합니다.
 
3. 유방 촬영술 결과 치밀 유방이라고 하는데 무슨 의미인가요?
치밀 유방은 진단명이 아니라 유방의 상태를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치밀 유방 소견이 보인다는 말은 유선 조직이 풍부하고 지방 조직은 상대적으로 적어서 유방이 하얗게 보이는 것을 의미하며 치밀 유방 자체가 이상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방 촬영술에서 유선은 하얗게, 지방은 검게 표현됩니다. 보통 젊은 여성에서는 유선이 많고 지방이 적어서 유방이 하얗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유방암을 비롯한 이상소견이 실질조직인 유선에 주로 생기고 정상 유선 조직과 마찬가지로 하얗게 보이기 때문에 잘 구별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방 촬영술에서 치밀 유방 소견을 보이는 경우, 보조 검사로 유방초음파를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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