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금서

천년의 금서

작가 김진명
출판 새움
발매 2009.05.20




90년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베스트셀러 소설을 썼던 김진명 작가는 그 후로도 집필활동을 계속해왔다. 비록 전작만큼의 인기에는 못 미치지만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소설도 많았다. 최근 들어 ‘고구려’라는 소설로 다시 재조명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김진명 작가의 여러 소설 중, ‘천년의 금서’는 대한민국 국호 ‘韓’의 기원에 대한 의문을 치밀하고 방대한 조사를 통해 풀어간다.

김진명은 민족주의 성향이 짙은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 소설 역시 같은 맥락을 지닌다. 지나치게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위대함을 부각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읽고 나면 뿌듯함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것이 김진명 소설의 부정할 수 없는 장점이자 매력이니까.

특유의 속도감 있는 전개와 읽기 쉬운 문체는 어려움 없이 술술 넘어가게 한다. 상징이나 묘사가 적고 대화 위주의 전개가 많아 평론가들로부터 외면을 받곤 하지만, 이 시대의 대중소설사에서 빼놓은 수 없는 작가임에는 틀림없다.

소설치고는 분량도 적고 빠르게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펼쳐볼만 하다. 복잡한 생각 하지 않고 읽어보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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