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증? 그게 뭐길래 시합도 못하게 하는가?

최홍만 선수가 지난달 3일 미국 K-1 에 출전 하지 못했다. 이유는 거인증이라고 흔히 불리는 양성 뇌종양이 원인이 였다. 대체 어떤 병이길래 출전하지 못한 것 일까?




<뇌하수체 종양 - pituitary tumor>

거인증(giantism, acromegaly) 또는 Marie Disease라고 불리는 이 질병은 드물지만 오랜기간 과다한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특징적으로 뼈가 크고 팔다리 그리고 특징적으로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커서 기골이 장대해 보이기도 한다. 턱뼈와 이마쪽이 호르몬의 영향으로 커지는 영향이 더 크다고 한다. 이러한 특징적인 외모로 인해 배우로 성공한 사람도 있고 운동 선수도 있다.




뼈뿐만 아니라 연조직 (soft tissue) 에도 영향을 미쳐 그 조직을 비후되게 하는데 특히 심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있다. 심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크기가 커지게 된다.

이러한 과다한 성장 호르몬의 분비는 대부분 뇌하수체에 성장호르몬을 분비하는 양성 종양이 원인이다. 최홍만 선수 역시 이 종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인증 치료가 가능한 질병인가?



수술이나 방사선 또는 약물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치료의 선택은 종양의 크기와 기타 임상 양상(고혈압이나 심근비대등)에 따른다. 대부분 코를 통한 내시경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고 수술후 성장호르몬이 정상으로 돌아오는지 확인하게 된다.

만약 수술후에도 성장 호르몬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다.

약물은 성장 호르몬의 길항제들을 사용한다. 약물 치료의 경우 선택적으로 처음부터 수술치료를 하지 않고 투약하는 경우도 있고 수술후 보조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합병증은 없나?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 조절 장애가 있을 수 있으므로 검사후 필요시 이에 대한 조절이 필요하다. 또한 관절염이나 심한 코골이 및 수면중 무호흡증, 손목 관절 압박 증후군 (carpal tunnel syndrome) 등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기사 인용>

그는 " 개인적으로 국내에 친한 의사분들이 많다. 예전부터 (종양에 대해) 의뢰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 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기자회견장에 함께 있던 다니가와 사다하루 K-1 주최사 대표는 " 일본에서도 그 동안 혈흔 및 MRI 진단을 빠짐없이 해왔는데 최홍만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만약 이상이 있었다면 링에 올려보내지 않았을 것 " 이라고 밝혔다. K-1 한국 지사 대표인 정연수 씨는 " 다이너마이트 대회 당시 미국 내 권위 있는 의료진에 재검을 받았고 아무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 고 덧붙였다.



자랑스러운 최홍만 선수

나는 최홍만 선수가 K-1 경기에서 열심히 싸우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팬이다. 큰 체격이 그런 질환으로 인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지금까지 노력이 없었다면 K-1에서 최홍만 선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조만간 이런 논란을 벗어나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아무 이상이 없다" 라는 답변은 팬들을 안심시키기 보다는 지금의 부담스러운 관심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 같아 보여 안타깝다. 차라리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 아니면 치료가 필요 없는 상태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주치의의 설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최홍만의 힘의 원천은 피나는 훈련과 노력이지 종양 덕(?)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최홍만 선수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팬들은 최홍만 선수가 건강한 몸으로 시합에 임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