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성 뇌수막염, 백신통한 사전 예방이 최선
한번 발병하면 사망 또는 사지마비, 의식불명 등 치명적 후유증 불러

최근 미국의 명문대학중 하나인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뇌수막염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학에 따르면, 지난 3월 첫 환자가 발생한 후 꾸준히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5월 서울의 한대학교에서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이 발생해 감염병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뇌수막염은 뇌와 뇌 조직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는 수막염을 통칭한 말이다. 뇌수막염은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과 세균성 뇌수막염으로 나뉠 수 있다.
뇌수막염의 확진은 ‘척수’와 ‘뇌수막’ 사이로 흐르는 척수액을 요추(허리) 부위에서 얇은 바늘로 채취하여 염증이 있는지 확인하여야 한다. 척수액을 2~3일간 배양하여 세균이 자라면 세균성 뇌수막염, 세균이 자라지 않으면 보통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라 한다.

주로 바이러스성 수막염은 무균성으로 생후 6개월부터 취학전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되며, 약 80%이상이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콕사키바이러스나 장바이러스, 수두, 홍역, 풍진 바이러스에 의해서도 발생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대증요법을 통해 쉽게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수막구균에 의한 뇌수막염은 심각한 후유장애를 발생 시킬 수 있어 사전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수막구균에의한 뇌수막염은 일단 발병하면 고열, 두통 등의 감기와 비슷한 초기증상을 보인 후 증세가 급속도로 진전된다. 초기 4~8시간은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며, 12~15시간이 경과하면 수족냉증, 하지통, 출혈성 발진, 수막증, 경부경직을 호소한다. 감염 된지 15~54시간이 경과하면 혼돈, 발작, 의식불명,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다.
뇌수막염의 후유증에 의해 영구적 뇌손상, 기억상실, 신경장애, 두통, 언어장애, 시력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패혈증에 의해 피부손상, 신장손상, 관절염, 폐손상, 사지절단 등 치명적인 휴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단체 생활하는 학령기 고위험군으로 분류
국내 조사에 따르면 주로 19세 이하의 환자가 전체 발병자의 약 70%를 차지했다. 영아에서부터 단체 생활을 시작하는 유아기~청소년기에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막구균의 감염은 호흡기를 통해 일어나는데, 주로 컵이나 식기를 나눠 쓰거나, 기침, 재채기, 키스 등의 호흡기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단체생활을 하는 경우가 수막구균 감염의 가장 큰 고위험군으로 분류 될 수 밖에 없다.
비단 단체 생활 뿐만 아니라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이 규모가 큰 국제 행사가 치러지는 시점에는 뇌수막염의 발병률이 높아졌다. 대규모 행사로 인해 많은 인파가 몰리다 보면 감염의 우려가 높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2014년 아시안게임을 앞둔 상황에서 또다시 뇌수막염의 발병이 높아 질 수 있으므로 사전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을 최소화 해야 한다.
여기에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다양한 캠프나 어학연수, 유학을 준비하는 경우에도 감염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미리 감염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주사 한방으로 영구 면역력 확보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은 영유아기에 접종하는 뇌수막염 백신인 Hib백신과는 구분된다.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은 폐렴구균, 수막구균,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균이 있다.

유아기 때 예방접종한 뇌수막염 예방 백신은 Hib 균만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기 때문에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막구균 백신을 따로 접종 받아야 한다.
수막구균 백신은 현재 한국노바티스 멘비오(Menveo®)가 도입되어 있으며 만 2세부터 55세까지 접종이 가능하며, 1회 접종으로도 면역 확보가 가능하다. 멘비오(Menveo®)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의 원인균인 수막구균 A, C, Y 및 W-135 의 4가지 혈청에 예방효과가 있는 4가 단백결합백신으로, 2010년 미국 및 유럽에서 허가되어 전세계 60개국 1,000만 명 이상에게 접종된 대표적인 수막구균 백신이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의 경우 호흡기를 통해 쉽게 감염이 되고, 한번 발병하면 치명적인 후유증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단체생활을 하는 유아나 청소년기 학생들, 군인 등은 쉽게 감염될 수 있는 만큼 필수적으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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