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선에 인터넷당의 다스베이더가 출마했다는 소식.(http://www.theguardian.com/world/2014/mar/31/ukraine-darth-vader-president-internet-party?CMP=twt_gu)



공화국에서 제국을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이 뉴스를 보니 문득 영국의 인구총조사가 생각난다. 꽤 유명한 결과인데, 2001년 센서스에서는 무려 39만명이 기타 종교에 “제다이”를 적어 넣어 영국에서 4번째로 신자가 많은 종교집단이 되었다. 당시 기준으로 전체인구의 0.8% 가량인데 크리스쳔(70%), 무슬림(3.1%), 힌두(2.1%) 다음으로 많은 숫자였다. 영국에서의 센서스 결과가 크게 이슈가 되었던 탓인지, 아니면 아직 스타워즈 팬층이 두터운 시절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 다른 국가의 센서스에서도 제다이는 강세를 보였다. 호주에서도 7만명(0.4%)이, 뉴질랜드에서는 5만3천명(1.5%)이 제다이라고 답했는데, 뉴질랜드의 경우에는 크리스쳔(58.9%)에 이어 두번째로 큰 종교가 되었다.
전체 인구로 따지면 제다이 신도수가 가장 많은 영국에서는 2005년 의회에서 종교 혐오 방지법 제정 논쟁 중에 ‘제이미 리드’라는 노동당 의원이 ‘내가 의회에 진출한 첫번째 제다이다!’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을 정도로 - 농담이라고 해명하기는 했지만 - 큰 교세를 자랑하고 있었다. 영국의 2011년 센서스 기준으로는 17만명 가량으로 10년전에 비해 반으로 줄었는데, 루카스가 스타워즈 후속편을 계속 제작해 주지 않는 한 신도수 축소는 불가피한 현상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