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7.4.13 목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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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탈주 The Great Escape





대탈주

감독 존 스터지스
출연 스티브 맥퀸, 제임스 가너, 리처드 어텐보로
개봉 1963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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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 우연히 라디오에서 (길가다가 들었나?) 들려온 영화 '대탈주'의 OST 인 그 유명한 행진곡 때문에 갑자기 이 오래된 영화를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집 한구석에 켜켜히 먼지만 쌓여 있는 DVD를 꺼내서 보게 되었고, 이게 참.. 우스운 trigger 가 되어서 한동안은 과거 주말의 명화에서나 상영하던 고전 영화들만 차례차례 보게 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1. 요즘은 잘 볼 수 없지만, 몇년 전만해도 대형 음반점이나 서점을 가면 만원에 넉장 하는 식으로 DVD 를 떨이로 파는 코너가 있었다. 싸구려 가격이지만, 잘만 주의해서 찾으면 꽤 괜찮은 고전 영화들을 발굴할 수 있는데, 이 '대탈주'도 그때 묻어온 것 같다(여러 장 사 놓고 나면, 감상 보다는 소장이라는 개념이 더 강해서.. 잘 안보게 되어요...).
2. 70년대 초에 '주말의 명화'에서 본 이래로 다시 보는 건데.. 와.. 40년만에 보네?
3. 그런데.. 완죤~히 새로 보는 영화 같다. 줄거리가 전혀 기억이 안난다... 차라리 잘 됐구만, 뭐..
4. 정말 놀랍다. 50년전 영화인데, 어쩜 이렇게 재미있냐? 물경 3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인데도 불구하고 딴 생각할 틈을 안준다. 확실히 요즘 영화보다 옛날 영화가 짜임새는 더 치밀한 것 같아요..
5. 아.. 그리운 옛 배우들을 다시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상남자 스티브 맥퀸.. 그런데 이 아저씨는 '빠삐용'도 그렇고, 탈옥 전문이야, 뭐야?
이 영화에서는 유쾌한 탈옥꾼으로 나온다.
챨스 브론슨.. 캬... 역시 상남자. 그런데, 콧수염을 안 길렀네?
제임스 코번..
데이빗 맥칼럼.. 요즘 인기 절정의 미드 '개그수사대' NCIS 에서 수다쟁이 검시관으로 나오시는 그 분이시다.. 마는 내가 어릴 때는 '나폴레옹 솔로'의 빛나는 조연인 꽃미남 일리야 크리아킨 역으로 인기 절정이었다. 앞의 세분은 이미 저승에서 하프를 뜯고 계신데, 이 영감님은 참 오래도 사신다..
리처드 아텐보로 경.. '주라기 공원'의 흰수염 재벌 할아버지 인상이 강해서 그런지 처음엔 못 알아 봤다. 눈매를 보고서야 '아, 저 사람?' 지금은 배우 보다는 위대한 감독으로 더 유명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배우였구나..
6. 제목이 스포일러인가? 할 정도로 당연히 탈옥에 성공할 거라 생각했었는데, 어럽쇼? 그게 아니었다. 하긴.. 그게 아니니까 영화의 질이 확 올라간다는 여운을 남긴다.
7. 이게 실화라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미군 포로들은 아예 대 놓고 탈옥 하겠다고 선언하는데, 어찌된 셈인지 독일군들은 철저하게 fair play 를 한다. 그러니 이런 머리싸움이 성립하지..
8. 혹자는 스티븐 킹의 '쇼생크 탈출'과 비교하기도 하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킹은 이 영화 설정 일부를 '쇼생크..'의 설정 일부에 적용했음이 틀림 없다. 땅굴을 파면서 생기는 잉여 흙무더기를 감쪽같이 처리하는 편법이라던가, 소음을 냄과 동시에 망치질을 한다던가 하는 식 말이다.
9. 결국 극소수만 제외하고는 좌절하는 탈주극이지만, 이 영화는 대체 뭘 말하려고 했던 것일까? 어쩌면 아텐보로 경이 사살되기 직전에 했던 말 "비록 실패했지만, 탈주극을 계획하고 차근차근 실행하던 그 과정에서 나는 내가 살아있음을 느꼈다네.."에 주제가 있는게 아닐까 한다.
10. 결과만 놓고 보면 음울할 것 같지만, 영화 상영시간 내내 경쾌하고 약간은 코믹한 분위기로 일관한다. 나름 감독의 영리한 연출 방침이었던 것 같다.
...음.. 그래.. 한동안은 고전을 봐야 하겠어. 이 영화 하나만 봐도 고전영화들이 요즘것들보다 훨씬 알찬 것 같아.
검색해 보니 고전영화 추천선들 대부분이 내가 소장하고 있는 (그런데 아직 안 본..쩝..) 것들이구나. 차근차근 뜯어서 보자..

# 참고: 추천 고전영화 리스트
- 나바론
- 선셋대로 (윌리엄 홀든, 글로리아 스완슨)
- 12인의 성난 사람들.
- 애수 (비비안 리!)
- 초대받지 않은 손님 (스펜서 트레이시, 시드니 포와티에)
-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잭 레몬, 셜리 메클레인..)
- 뉘른베르크의 재판 (막시밀리언 셀, 마리네 디트리히.. 등 초호화캐스팅)
- 어느날 밤에 생긴일 (클라크게이블...)
- 그의 연인 프라이데이.
- 카사블랑카
- 리오브라보
-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

유진홍  jhyoo@catholic.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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