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진단검사의학회 영남지회 창립 30주년 기념식이 지난 9월 26일(금) 대구그랜드호텔 5층 플라자홀에서 개최되었다. 영남지회 소속회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이날 기념식에서 송경은 지회장(경북의대 교수)은 인사말에서 영남지회 선배님들이 이루어놓은 지난 30년의 발자취를 정리하여 기념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면서 "30주년 발전사를 책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도움주신 선배들과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리고 이어진 학술부문 연수강좌로는 다음 세 가지의 주제가 발표되었다.

- 골수증식종양의 분자적 원인과 calreticulin mutation의 임상적 유용성 --- 이은엽(부산의대)
- 간질환에서 ANA 검사 : ANA test for liver disease ------ 김상경(대구가톨릭의대)
- Clinical utility of urinary NGAL --- 정혜영(한국애보트)




전창호(대구가톨릭의대) 교수는 영남지역의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와 전공의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조사하여 발표하였다. 영남지역 출신 전문의와 전공의는 218명이라고 했는데이는 2010년 기준 918명의 전체 진단검사의학과 의사 중 23.7%를 차지한다고 하였다. 출신대학별로는 경북의대가 68명, 부산의대가 67명, 그리고 의대 창립이 늦은 게명의대 21명, 영남의대 19명, 동아의대 11명 순이었다.

현재 근무형태별로는 봉직의가 39%였는데 이 중 대학병원 전문의는 29.8%, 개원의는 9.6%였다. 영남지역 의대를 졸업하고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의로는 강정옥(한양대 구리병원), 이위교(아주대병원), 박태성(경희의료원), 서을주(서울아산병원), 임지향(서울성모병원), 조은혜(녹십자의료재단), 황상현(국립암센터) 등이다.


전창호 교수는 영남지역은 예로부터 선비들을 많이 배출하였는데 영남학파로 일컬으지는 영천의 정몽주, 구미의 길재, 선산의 김종직, 안동의 이황과 유성룡, 경주의 이언적, 합천의 조식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라면서 이들의 기상을 물러받자고 했다. 그리하여 무심히 흘러가는 세월속에서도 우리들이 세워야 할 이정표를 찾아내어 더넓은 세상으로 나아가자고 하였다.




전창호 교수(대구가톨릭의대)는 오랫동안 갈고 닦아왔다는 가곡 실력을 발휘했는데,「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깊어가는 가을밤」 등 전공의(동아의대)와 함께 부르는 듀엣 앙상불은 마지막 축하연의 분위기를 한결 고조시켰다.



이날 원로회원이신 김순호(부산의대)와 김재식(경북의대) 명예교수님, 박숙자(일신기독병원) 명예원장님, 그리고 이원길(경북의대), 이은엽(부산의대), 김재룡(계명의대) 교수님이 내빈석에 자리하셨다. 참고로 1984년 당시 발기인으로 참여하셨던 전문의는 김수근, 김순호, 김재룡, 김재숭, 김재식, 김정만, 김중명, 김해순, 노낙균, 박복희, 서우영, 손한철, 신경호, 안우성, 이영헌, 이은엽, 전동석, 홍숙희 등 이상 18명이다.


초대 회장을 지내셨던 고(故) 김중명 교수께서는 이찍 고인이 되셨기에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에 같이할 수 없음을 모두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은퇴하신 김정숙 교수(영남의대), 노낙균 교수(게명의대), 손한철 교수(부산의대) 등도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영남지역 임상병리학 전문의 18명은 임상병리학회의 학술활동과 보급을 도모하고자 영남지회를 결성한다는 발기문과 함께 발기인 모임이 있었다. 그리고 10월 27일(토) 경북의대 교수회의실에서 김재룡 전문의의 사회로 창립총회를 개최하였다. 앞줄에는 회장으로 선출된 김중명(경북의대) 교수를 비롯하여 김순호(부산의대), 김재식(경북의대) 교수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내려온 이삼열(연세의대), 김춘원(한양의대), 조한익(서울의대) 교수님들이 자리를 함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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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진단검사의학회 영남지회
창립 30주년을 축하하면서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영남지회의 창립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984년에는 경북의대 김중명 교수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출발한 영남지회가 벌써 한 세대를 지냈다니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낍니다. 당시 경북의대 김재식 교수, 영남의대 김정숙 교수, 부산의대 김순호 교수 등 선배님들께서 지회 창립을 주도하셨고, 그 바통을 우리 후학들이 이어받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지나온 30년의 세월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1984년이 전문의 자격을 얻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던 해여서 무척이나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당시 교과서로 공부했던 임상병리학 전문서적의 복사본과 오늘날 우리들이 접하는 진단검사의학 교과서의 원본을 비교해 보면 이것 역시 너무나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또한 향후 30년이 지나면 새로운 의학지식이 쏟아지면서 어떤 수단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지 정말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리하여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얼마 전 학회의 존재 이유를 명기한 미션(mission),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비전(vision)을 제정하였습니다. 그리고 학회가 존속하는 동안 이어져갈 핵심가치(core value)도 마련하여 그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여기서 우리 대한진단검사학회가 제시하는 비전은 유능한 진단검사의학 전문가를 양성하여 세계 진단검사의학을 선도하며, 국민에게 봉사하고 소통과 화합으로 모든 회원이 행복을 누리는 학회로 하였습니다.

비전(Vision)은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미래상이며 목표인데 구성원들이 함께 공유할 미래의 꿈과 희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무엇보다도 학회가 존재하는 동안 이어가야 할 핵심가치로는 신뢰할 수 있는 진단검사, 세계 진단검사의학을 선도하면서 신기술 진단검사 개발, 봉사와 소통하는 구성원으로서의 역할도 강조하였습니다. 핵심가치란 구성원들의 의식 및 행동을 규정하고 지도하며, 상황이나 환경이 바뀌더라도 목표실현 과정에서 의사결정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기준으로 작용합니다.

근본적으로 우리 회원들은 고객이나 구성원들과의 소통, 스스로의 일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주인의식, 일 처리에 있어서 자율성, 자기개발, 혁신과 창조를 위하여 끊임없는 변화, 그리고 세계화 마인드입니다. 우리 영남지회 모든 회원들도 지회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 선임자들이 이루어 놓은 바탕을 주춧돌 삼아 회원 한분 한분이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의 귀한 동량재(棟梁材)가 되어주길 기대합니다. 그리하여 30년 후에도 우리 진단검사의학계에서 유능하고 세계화(globalization)로 무장된 후학들이 계속 이어오면서 의학계를 선도하게 될 것입니다.

다시금 영남지회 창립 30주년을 축하드리면서

2014년 9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회장 조현찬




 최근 김재식 교수께서는 두번째 수필집 『사랑과 낭만과 자유, 그리고 건강』이라는 두번째 수필집을 발간하시고, 참석한 모든 회원들에게 증정하셨다. 자부심을 갖고 만드신 역작이신지라 귀감이 될만한 다양한 주제와 많은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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