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 15. 함부로 유방을 잘라내면 안 된다.'

주류 의사들은 다른 대부분의 만성질환과 같이 유방암도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며 가능한 이른 나이에 조기검진을 통해 유방암 유전자(BRCA)를 발견하고 미리 림프절 절제를 포함해 유방 전체를 절제하고, 합성화학물질인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가짜 유방으로 회복 수술을 할 것을 권한다. 그러나 평생 타목시펜 같은 항암제를 복용하면 유방암의 공포에서 벗어나 희망찬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철저히 탐욕에 일그러진 의학적 사기다.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 중)

그 어떤 의사도 유방암의 가장 큰 발병원인을 유전적 요인으로 규정한 적이 없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유방암의 발병원인을 크게 환경적(후천적) 요인과 유전적(선천적) 요인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또한 모든 암 중에서도 가장 연구가 활발히 진행된 암종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그 원인과 기전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러 연구 등을 통하여 유방암에 걸린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들을 비교, 분석하였을 때 뚜렷한 차이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이를 유방암 발생의 위험인자로 지목하여 유방암의 원인으로 추정할 뿐이다. 그 수많은 요인 중 유전적인 요인은 불과 7%(참조1)에 불과하다. 나머지 90%는 앞서 소개한 다양한 위험요인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에 의해서 발생하는 셈이다.

유전적 요인은 대개 유전자 돌연변이로 대변될 수 있는데, 이 중 유방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은 대표적으로 BRCA, HER2, TP53, LKB1, PTEN, MSH2/MLH1 등이 있다. 이중 BRCA 유전자 돌연변이는 유방암뿐만 아니라 난소암, 전립선암, 췌장암, 대장암 등의 발생 확률을 높이며, 부모에서 자식으로 유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다른 유전자 돌연변이에 비해 그 발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유방암의 원인 중 유전적 요인은 7% 정도며, 그 중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정도기 때문에 모든 여성 혹은 모든 유방암 환자가 BRCA 유전자 검사를 받아야 할 필요는 없다. 또한 각국에서 제시하는 유방암 조기검진 가이드라인 그 어디에도 주기적인 유방찰영술과 자가검진법 외의 검사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젊은 여성에게 무턱대고 유전자 검사를 하고 유방을 잘라내버린다는 허씨의 주장은 허구인 셈이다.  

그렇다면 누가 유방암 유전자(BRCA 돌연변이) 검사를 하게 될까? 대개 병원에서는 아래와 같은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에게 BRCA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다.

1. 유방암 혹은 난소암이 진단되고 환자의 친척 중에 유방암 혹은 난소암이 있는 경우
2. 환자 본인에게 유방암, 난소암 동시에 발병한 경우
3. 40세 이전에 진단된 유방암
4. 양측성 유방암
5. 유방암을 포함한 다장기암
6. 남성 유방암
7. 상피성 난소암


또한 한국인 유전성 유방암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유방암이 발생하는 평균나이는 BRCA1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에서는 39세, BRCA2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에서는 43세였다. (참조) 한국 여성에서의 일반적 유방암의 평균 발생 나이가 49세인 점과 비교해 볼 때, BRCA 유전자의 변이가 있는 사람들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유방암에 이환되었다. 아마도 허씨가 말한 '이른 나이에 조기검진을 통해 BRCA 유전자를 발견한다' 의 의미는 'BRCA 돌연변이에 의한 유방암 발생은 다른 요인에 의한 경우보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발생하므로 위 7가지 기준에 해당되는 경우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다.'를 본인의 입맛에 맞게 왜곡, 선동한 것으로 생각된다.


~타목시펜과 같은 합성 호르몬은 인체 내에서 환경 호르몬으로 작용해 유방암 등 각종 질병을 불러온다. 주류 의학계에서는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이상 생존할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과를 내놓으면서 고위험 여성에게 미리 강독성의 타목시펜을 복용하거나 유방 절제술을 하도록 권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에서 시행한 연구에 의하면, 합성 호르몬제인 타목시펜을 복용한다고 해서 생존률을 높인다는 과학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타목시펜의 부작용에 의해 뇌졸중, 자궁암, 백내장, 심장병 등이 유발된다고 한다. (81가지 이유 중)


그의 왜곡은 유방암의 원인과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를 언급한 곳에서도 나타난다. 먼저 유방암의 예방적 화학요법 치료제로 쓰이는 타목시펜을 유방암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갑자기 출처를 밝히지 못하는 유럽의 연구를 끌고 들어와서 효과는 전혀없고 부작용만 잔뜩있는 주류 의사들의 탐욕과 사기의 결과물이라 비난한다. 하지만 실제로 연구 결과를 찾아보면 모두 타목시펜의 유방암 예방 효과를 긍정하고 있다. 물론 부작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단의 표에서 보듯이 위약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타목시펜 투여군에서 자궁상피세포암이나 폐, 정맥 색전증 등의 발생 확률이 더 높았지만 유방암 예방 효과 및 공격적인 수술적 치료에 수반되는 사회 경제적 비용을 따져본다면 여전히 비용대비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  


"These results have important public health implications and clarify that both raloxifene and tamoxifen are good preventive choices for postmenopausal women with elevated risk for breast cancer."
[Update of the National Surgical Adjuvant Breast and Bowel Project Study of Tamoxifen and Raloxifene (STAR) P-2 Trial: Preventing Breast Cancer 참조)]




[Benefit/Risk Assessment for Breast Cancer Chemoprevention With Raloxifene or Tamoxifen for Women Age 50 Years or Older(참조)]


근치적 수술에 대해 효과를 증명하는 아무런 과학적 증거도 없이 대부분의 의사들은 이 수술법을 무자비하게 시행하고 있다. 중요한 사실은 많은 연구에서 근치적 유방절제술과 단순 유방절제술, 그리고 종양부위만 제거하는 국소 절제술 사이에 5년 생존률에 아무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방암의 조기검진은 환자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다. 오늘날 환자에게 무차별하게 시행되는 림프절 제거술은 주류 의사들의 무지와 탐욕에서 나오는 의료 행위다. 따라서 림프절에서 암세포를 쉽게 발견하는 것은 림프절이 암세포를 처리하기 때문이다. 림프절은 인체의 방어 기능을 하는 림프액을 여과시키는 곳으로 우리 몸 여러 곳에 산재해있다. 그러나 무지한 주류 의사들은 림프절에서 암세포가 발견되면 전이된 것으로 판단하고, 림프절을 제거하면 암의 재발과 전이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81가지 이유 중)


유방암의 약물치료에 이은 수술치료를 부정하며 사용하는 그의 궤변은 더 가관이다. 살펴보자. 일단 유방암 수술은 크게 유방을 보존하는 방법과 절제하는 방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전자를 흔히 그 영문 앞자를 따서 BCS(Breast Conserving Surgery) 또는 partial mastectomy(부분 유방절제술), lumpectomy(종괴절제술), quadrantectomy(유방사분역절제술) 이라 불리기도 한다. 후자는 그 방법과 절제 범위에 따라서 단순 유방절제술(Simple mastectomy), 피부보존 유방 절제술(Skin-sparing mastectomy), 변형근치적 유방절제술(Modified radical mastectomy), 근치적 유방절제술(Radical mastectomy)로 나뉜다. 쉽게 말해서 '유방 보존' 여부로 수술법이 나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단 허현회씨가 그의 책에서 '근치적 유방절제술, 단순 유방 절제술, 종양부위만 제거하는 국소절제술'  이라 소개한 것만 보아도 그가 유방암 수술법의 종류 및 분류 기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이 역력하다. 또한 뒤이어 등장하는 '위 수술법 사이에 5년 생존률에 아무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란 표현에서 그의 무지는 한번 더 드러난다.

그가 부정하는 주류의학에서는 이미 초기 유방암에서 위와 같은 수술방법의 생존률에 큰 차이가 없었음을 발표하고 인정한 바 있다. 다만 그 생존률에 차이가 없기 때문에 '유방암의 치료가 의미가 없다' 라는 결론이 아니라 몇가지 기준을 제시하고 개인의 타입에 맞는 적합한 방법을 찾도록 권유하고 있다. 아래는 미국 암 학회에서 소개하는 유방암에 대한 정보 중 일부를 따온 것이다. 하단의 보라색 밑줄을 보면 다음과 같은 표현이 적혀있다. 그리고 그 전후 문장 역시 함께 읽어보자. (
더불어 초기 유방암에서 유방보존술과 절제술 중 한가지를 선택할 때, 어떠한 요소들이 고려될 수 있는지를 함께 제시했다. 유방을 잃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추가적인 방사선 치료와 그에 소요되는 시간, 유방재건술에 대한 선호도, 빠른 유방암의 제거, 재발에 대한 두려움 등이 유방보존술을 선택하는데 그리고 방사선 치료 기왕력, 다발성 종괴, 다른 전신질환이나 임신 여부, 크기나 타입 등이 유방절제술을 선택하는데 고려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헌데 허현회씨는 두 방법이 생존률 증가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유방암 조기검진은 환자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쌩뚱맞은 결론을 내리며 주류의학을 비난하고 있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그는 림프절제술에 관한 터무니없는 비난도 잊지 않는다. 우리 몸에서 면역세포가 모여있는 곳이 림프절이며, 인체의 체액이 그곳으로 흘러들어가 감염균 등의 외부 단백질을 제거한다는 설명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그에 상상의 나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림프절에서 암세포가 쉽게 발견되는 것이 바로 림프절이 암세포를 처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암세포는 다양한 루트로 전신에 퍼질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체액의 통로인 림프관을 따라 이동하는 방법이다. 이런 림프관들이 중간중간 모여 체액을 걸러낼 수 있도록 형성된 곳이 바로 림프절이다. 따라서 림프절에서 암세포가 발견되는 것은 '암세포의 치료'가 아닌 '암세포의 전이'를 의미한다. 이러한 림프절이 암의 침범 때문에 커진 정도를 등급화한 것이 암 병기중의 림프절 병기(Node stage) 인데, 이는 치료 방법의 선택이나 예후 등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류 의학의 이론이나 연구 결과의 일부 끌어와 교모하게 편집하여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결론을 갖다 붙이는 전형적인 그의 사기 수법은 여기서도 명백히 드러난다. 물론 그와중에 의사들의 무지와 탐욕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그의 단골 표현이다.

최근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예방적 유방절제술을 받은 후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글(기사)은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유방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이에 대한 유효성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하지만 가족력, 그리고 유전자 돌연변이와 연관된 높은 유방암 발병률 때문에 당대 최고의 여배우가 여성의 상징과도 같은 유방을, 그것도 아직 암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절제를 결정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의학적 상담과 고민의 시간을 거쳤을지 나는 감히 상상해본다. 그녀는 글에서 그녀의 어머니에 이야기, 그리고 그녀가 받았던 수술 과정을 꽤나 담담한 어투로 써내려갔다. 그리고 글 말미에 다음과 같이 말하며 자신과 비슷한 고민 속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세지를 건넸다. 그녀의 위대한 결정에 박수를 보내며, 부디 허씨와 같은 사기꾼들이
찬물이나 끼얹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Life comes with many challenges. The ones that should not scare us are the ones we can take on and take control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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