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묘사하는데 있어서 우리는 '그 사람 참 따듯하다' 또는 '사람이 참 차갑다' 등의 어휘를 사용하고는 합니다. 대부분 관용 어구로써 사용하는 것이죠. 그런데 최근에 이러한 어휘의 사용이 그저 관용적으로 사용된 것만은 아니란 연구가 나왔습니다. 이같은 표현이 단순히 관용적인 것이 아니라 '따뜻함', '차가움' 등의  감각적인 표현들이 실제로 사람의 마음과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좀 흥미롭죠?







image source: NIH - Research matter











'따듯함'에 대한 연구 1





새로 발표된 연구는 몸의 따듯함과 정신적 개념의 따듯함에 작용하는 뇌의 부분이 insular cortex로 동일하다는 것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인지하는 신체적 따뜻함과 정신적인 따뜻함의 관계에 대한 연구도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연구는 41명의 대학생을 모집하는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각 학생들은 한 건물 로비에서 커피와 클립보드와 2개의 책을 지니고 있는 여성과 만나게 되어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도중, 그 여성은 참여자들에게 그들의 이름을 적는 동안 그녀의 커피를 들고 있어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의 반은 따듯한 커피를, 나머지 반은 차가운 커피를 들고 있도록 실험이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후, 학생들은 여러 질문을 받았는데 지식인으로 알려진 사람, 기술자로 알려진 사람, 근면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 결연한 것으로 유명한 사람, 노련한 것으로 묘사되는 사람, 조심성이 많은 것으로 묘사되는 사람 등에 대한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사람들을 10개의 특징에 대하여 평가하도록 요구받았습니다.





10개의 특징 중 반은 따듯함-차가움에 관련된 내용이었고, 나머지는 따듯함-차가움과는 상관없는 개념의 특징이었다고 합니다. 실험 결과, 따듯한 커피를 들고 있던 사람들이 차가운 커피를 들고 있던 사람들보다 더욱 '따듯한' 답변들을 하였다고 하네요. 흥미롭기는 하지만, 대상 수도 그렇고 연구 디자인도 확정적이고 결정적인 결론을 유출하기는 어렵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재미로 봐주세요.





이러한 경향은 5개의 따듯함-차가움과 관련된 질문들에서 나타난 현상이며, 나머지 온도 개념과 관련 없는 질문에서는 그러한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결과로 인해 과학자들은 신체적인 따듯함이 마음씨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하여 연구하기 위하여 다른 실험을 설계하게 되었습니다.







'따듯함'에 대한 연구 2





53명의 사람들을 2그룹으로 나누어 따듯한 패드와 차가운 패드를 상품의 효과를 알아보려 한다는 이유를 들어서 손에 쥐고 있게 하였습니다. 그 후 그 패드의 효과에 대하여 말하게 하고 보상을 주기로 하였습니다. 반은 Snapple 음료를 받을 것인지 아니면 친구에게 $1 아이스크림을 줄 것인 지를 선택하게 하였고, 나머지 반은 친구에게 Snapple 음료를 줄 것인지 자신이 $1 아이스크림이 먹을 것인지에 대하여 선택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이 실험의 결과로 보상이 어떤 것인지에는 관련 없이 손에 차가운 패드를 쥐고 있던 사람들은 자신을 위한 보상을 주로 원하였고 (약 75%), 따듯한 패드를 손에 쥐고 있던 사람들은 자신의 친구를 위한 보상을 선택하였습니다. (약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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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과로 인해 연구자들은 체온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을 향한 행동이나 감정 등에 영향을 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론을 조금 더 확대해석하면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회의나 중요한 미팅에서 의례적으로 악수를 하는 것이 은연중에 그사람에 대한 감정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회의나 미팅 때 따뜻한 차나 커피를 대접하는 것이 좀 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연구들은 우리과 관용적으로 사용하던, 따듯한 마음씨라는 어구나 따듯한 손 따듯한 사람이라는 말과 사람의 감정과의 상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따듯한 손으로 악수를 하거나 연인끼리 손을 잡는 행동이 감정의 변화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도 해봅니다. 옛 분들이 손이 따뜻해야 맘도 따뜻하다는 이야기를 증명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따뜻한 손을 통해 감정의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연관성은 있을지도 모릅니다.





Source: Warm Hands, Warm Feelings - NIH, Research ma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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