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위키피디아

의료기술의 발전 속도가 최근 들어 더 빨라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구토를 유발하는 로봇’이 개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도대체 연구자들은 왜 이러한 로봇을 개발한 걸까. 정답은 ‘노로바이러스’에 있다. 영국보건안전연구소 산업위생연구팀은 노로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해 분석하고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구토유발 로봇 ‘래리(Larry)’를 개발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비세균성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12~48시간 이내에 발병, 2~3일에 걸쳐 분출성 구토와 설사에 시달리게 된다.

노로바이러스의 위험성은 높은 감염력에 있다. 미국 CDC(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직접 접촉이나 오염된 음식을 통해 감염되는 노로바이러스로 인해 매년 21만명이 감염되고 이 중 800명이 사망한다.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노로바이러스는 감염에 수백개의 바이러스가 필요한 독감과는 달리 20~25개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이 가능할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또 일반적인 환경에서 약 12일간 생존할 수 있고, 주방·화장실용 청소제품 및 손 세정제에도 내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CDC에서는 반드시 염소계 소독약으로 해당 지역을 소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연구진은 래리를 통해 분출성 구토를 유사하게 재현하고자 했다. 연구진은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이 형광물질이 섞인 래리를 토해냈을 때 이 구토물의 입자들이 얼마나 멀리 전파되는지 측정했다. 그 결과 구토물은 최장 3미터까지 날아가는 것으로 밝혀져,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더 넓은 지역을 소독해야 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매키슨 부스 박사는 “구토 한 번에 수백만개의 바이러스가 포함돼 있는 노로바이러스는 학교나 병원, 군대 하나를 순식간에 감염시킬 수 있는데다 현재 백신조차 없다”며 “노로바이러스의 전염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염소계 소독약으로 반경 3미터를 소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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