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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수술을 시행하기 전에는 금식을 시킨다. 수술 예정 시간에 따라서 금식을 조절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수술 전일 자정부터 금식을 한다. 소화기계통의 수술은 당연히 금식을 해야 하겠지만 손과 발 등 전혀 상관없는 부위를 수술함에 있어서 왜 금식을 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아침에 첫 순서로 수술을 받는 사람들은 다행이지만 오후 늦게 수술을 받는 사람들은 10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금식을 하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다. 왜 금식을 해야 할까?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위 내용물의 역류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는 흡인성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위 내용물의 역류는 수술 시작부터 마취에서 깨어나 회복실로 이동 후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흔하지는 않지만 폐 흡인(aspiration)이 되는 경우 폐렴을 일으켜서 매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수술 전 금식을 시행하는 것이다. 수술 전 위 내용물 역류의 위험 요인은 다음과 같다.





수술 후 회복실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소화기계 합병증은 구역과 구토다. 수술 후 구토의 원인은 인두 자극, 위 충만, 마취 유도했을 때 유발된 위 팽창, 혈액의 위 흡인, 마취 전 투약이나 마취 중에 사용된 마약제, 과도한 환자의 몸부림, 저혈압에 따른 뇌 저산소증, 젊은 여자 환자, 과거 수술 후에 구토가 잘 일어났던 환자 등 수술 받은 환자 상태에 따른 요인이 있다. 또한 사시 수술, 내이 수술, 복강경 수술, 위장관 수술, 제왕절개 등 수술 종류에 대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요즘은 이러한 구역 구토의 유발에 따른 위 내용물 역류와 폐 흡인을 예방하기 위해서 수술 중 항구토제를 예방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고가의 약제이기 때문에 사용에 제약이 있다.

물(clear fluid)이 위에서 소화되는 반감기는 10~20분 정도다. 또한 수술 4~5시간 전 물의 섭취는 마취 유도할 때 금식을 지킨 환자와 비교, 위 내용물 증가에 영향이 없으며 오히려 환자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혀져 있다.

그러므로 수술 3~4시간 전 물 한 잔(150밀리리터)은 성인 환자에게 갈증 해소에 따른 편안함을 줄 수 있으며, 소아 환자의 경우 몸무게 킬로그램당 사과 주스 3밀리리터 섭취는 배고픔을 줄여주며 소아의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안전이다. 이 정보를 보고 자의적으로 수술 전에 물이나 음료를 마시지 말고 꼭 주치의와 상의를 하길 바란다.

금식은 마취를 위해서 하는 목적도 있지만 수술에 따라 금식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가 필요하다. 보통 마취를 위한 금식에 있어 필요한 금식 시간이 있다. 이 시간은 안전한 마취를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으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응급수술이 아닌 경우에는 반드시 지켜서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작성자 : 양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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