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깡)
하린님이 보내주신 질문인데요.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출산 후 며칠간 안 씻고 양치도 안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다못해 땀이 날 정도로 옷을 껴입는다고 들었습니다.’ 맞아요. 뼈에 바람 든다 이런 인식이 있죠. ‘그래서 관리를 잘못하면 나중에 뼈가 시리기도 한다고 얘기하는데요. 미국에서는 찬물로 샤워도 하고 출산 후 열을 빼려고 아래쪽에 얼음패드 같은 것을 사용하기도 한다더라고요. 단순히 외국 여성들이 체력이 더 좋아서인가요? 아니면 우리나라에서 별로 효과가 없는 방법들로 산후 관리를 하는 건가요?’라고 질문 주셨네요.

(깜신)
굳이 뜨거운 물로 몸을 지지거나 할 필요 없답니다.

(양깡)
제가 생각했을 때는 이게 약간 ‘카더라’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깜신)
오히려 하혈이 계속 된다거나 할 때는 아이스팩으로 혈관을 수축시켜 주는 게 먼저죠. 그런데 자꾸 뜨거운 것 갖다 대고, 예전처럼 구들장에 지지고 그러면 오히려 출혈이 잘 안 멈추고 피도 더 많이 나고 그러지 않을까요?

(양깡)
제 아내는 아이 둘 낳자마자 양치하고 샤워하고 다 그랬습니다.

(깜신)
제 아내도 당연히 그랬고요.

(양깡)
영국 윌리엄 왕자 아내인 케이트 미들턴은 출산 후 네 시간 만에 외출을 했다는 뉴스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깜신)
그렇죠. 외출 가능하죠. 저희는 첫째 아이를 자연분만으로 낳았고, 둘째 아이는 아이가 전치태반이라고 해서 좀 응급으로 낳았거든요.

(양깡)
뒤집어져있었군요.

(깜신)
아니요 전치태반은 태반이 좀 아래쪽으로 나와 있어요.

(양깡) 제가 잘못 알았군요.

(깜신)
전치태반은 태반이 자궁 입구 쪽으로 내려와 있어서 위험한데, 아니나 다를까 7개월 때 조기출혈이 있어서 응급으로 제왕절개 분만을 했었거든요. 첫째 낳았을 때는 정말 이것이 자연의 섭리구나, 그렇게 아파하고 힘들어하다가 출산 딱 끝나고 나니까 편안해지면서, 두 시간 되니까 아내가 걸어 다니기 시작하고, 네 시간 되니까 미역국이 맛있다며 막 먹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신기하고 행복했던 경험이었어요.

(양깡)
그러니 굳이 따뜻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결론 내려도 될까요?

(깜신)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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