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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로 분류된 소시지의 운명은?

출처 By Alexbrn (Own work) [CC BY-SA 3.0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3.0)], via Wikimedia Commons

그동안 햄 통조림은 한국 명절의 단골 선물세트였다. 또한 핫도그는 미국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그런데 앞으로 햄 통조림을 선물하거나 야구장 등에서 핫도그를 마음대로 먹는 일을 보기 어려워질지도 모르겠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난 26일 소시지·햄·베이컨 등의 가공육을 섭취하면 직장암이나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국제암연구소는 이들 가공육은 확실히 암의 원인이 되며, 붉은 고기들도 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가공육을 담배와 석면과 함께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이번 발표에 각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우선 미국 햄·소시지 가공업체들은 의외로 침착하다.

북미육류협회는 국제암연구소가 이번 보고서를 발표하기 전부터 반박 발표를 준비하고 있었다. 북미육류협회는 “국제암연구소의 발표는 불필요한 우려를 갖게 하는 과장”이라며 “이번 발표는 요가를 권하지만 숨은 쉬지 말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는 과거 국제암연구소가 공기오염이 암의 원인일수 있다고 발표한 것을 비꼰 것이다.

반면 세계 최대 동물단체인 PETA는 국제암연구소의 이번 발표에 공감하며 가공육과 붉은 고기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PETA는 “우리의 삶은 소시지 대신에 채소 버거를 선택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암연구소는 그동안 꾸준히 가공육과 붉은 고기가 암을 유발한다는 발표를 해왔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의 파장은 여느 때와 다르다. 올해 말 미국 농림부와 식품의약국이 식품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 때문이다. 이 가이드라인은 학교에 납품되는 음식이나 보조금이 지급되는 음식 품목에 영향을 미쳐 기업의 집중 로비대상이 된다. 어쩌면 발암물질로 분류된 소시지를 둘러싼 싸움은 이제 시작일지 모르겠다.

김태원  Charlie@healthl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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