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인기 데이트 애플리케이션 틴더(tinder)가 데이트 상대방뿐만 아니라 장기기증자까지 찾아주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데이트 앱 틴더는 성격이나 외모 취향이 맞는 사람을 찾아주는 일을 하는데, 영국의 NHS(National Healthcare Service)가 이를 이용해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 개선에 나선 것이다.

지난 7월 NHS에 따르면, 영국의 사망자 장기이식 수가 몇 년 만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영국의 장기이식 대기자는 7,000명을 밑돌고 있으며, 지난 10년 간 장기기증을 기다리다 사망한 사람도 6,000명이 넘는다. 이에 NHS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 캠페인에 동참하고자 데이트 앱 틴더와 협력했다.

틴더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나 TV 리얼리티쇼 멤버 등의 프로필을 대기화면에 띄워 장기기증의 중요성을 알린다. 틴더 사용자들이 프로필을 넘기면 ‘장기기증자 매칭을 찾는 것이 이렇게 쉬웠다면 어떨까요?’라는 메시지를 받게 되는 식이다.

실제로 영국 국민 3분의 1은 장기기증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사를 갖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장기기증 서명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틴더와 NHS의 이번 캠페인은 이들이 실제 장기기증 서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틴더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장기기증이 활성화되길 바라고 있다. 유럽의 틴더 책임자 헤르미온트 웨이는 “틴더 사용자들을 추천한 상대방이 자신이 찾던 사람인지 아닌지 매번 결정을 내린다”며 “이런 행동들은 성공적인 만남을 갖기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다. 우리는 이러한 행동을 통해 NHS가 사용자들에게 장기기증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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