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안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창의성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가동되는 소리 혹은 커피를 추출하는 소리가 창의력을 자극하는 적당한 배경소음을 연출한다는 것.

컨슈머리서치 저널(The 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일리노이주립대(the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 champaign) 연구팀이 진행한 ‘창의적인 생각에 소음이 미치는 영향’에서 비롯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다양한 레벨의 소음환경에 노출시킨 후 새로운 제품에 대해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하도록 했다.

연구결과 바쁜 카페에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소음은 70데시벨로 측정됐는데, 이는 50데시벨로 측정된 조용한 환경에서보다 창의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70데시벨 이상인 85데시벨은 주의를 산만하게 만든다고 조사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일리노이주립대 경영학과 라비 메타(Ravi Metha) 교수는 “지나치게 조용한 환경은 집중력을 높여 추상적인 사고를 방해하기 때문에 문제에 지나치게 집중할 때 오히려 문제를 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메타 교수는 “적당한 소음은 집중력을 적당히 흐트려 넓은 사고를 가능하게 하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하지만 세금 계산이나 교정 등 주의력이 필요한 일들은 조용한 환경에서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연구가 발표되자 재미있는 웹 사이트가 개발됐다. Coffee와 Creativity의 합성어인 ‘Coffitivity’는 카페의 ‘적당한 소음’을 사무실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배경음을 무료로 제작해 공개했다. 사무실에서도 커피 한 잔이면 카페에서 일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창의력도 높인다니 일석이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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