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털 뽑다가 중환자실 간다?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진짜였던 이야기, 나의사에서 들어보세요~

깜신: 코털은 뽑으면 절대 안 됩니다.

써니: 왜 안 돼요?

깜신: 뽑으면 모낭염의 원인이 될 수 있거든요.

깜신: 근데 코에 생기는 종기, 뽑으면 모낭염이 종기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코에 생기는 종기는 엉덩이에 생기는 종기와 좀 달라요~ 결국 곪아 터져도 엉덩이 종기는 별 문제 없이 나아요.

노형: 아주 재수 없는 몇몇 경우 빼고~

깜신: 네네, 근데 코는 뇌까지의 거리가 십 몇cm밖에 안돼요. 그래서 코에 생기는 종기, 농양은 잘못하면 순식간에 뇌로 쭉! 올라가가지고 뇌수막염이 될 수 있어요. 그러면 의식을 잃고 쓰러져서 중환자실로 오세요~

노형: 코 주변에 삼각형, 여기 되게 위험한 데라고~

깜신: 위험 삼각형이라고 저희가 불러요.

YG: 야~ 이거x3 봐, 기사제목 나온다, “코털 뽑다 중환자실 간다”

깜신: 근데 요즘에는 다들 제모기도 사용하시고, 그 코털 정리하는 그런 거 있잖아요~

YG: 아니 근데 의외로 많은 남성들이 뽑는 경우가 많을 거예요~ 왜냐면은 보통 한두 개가 좀 신경이 쓰이거든~ 근데 그리고 코털을 이렇게 미용 정리하는 작은 가위 같은 걸로 해야 되는데, 사실은 그걸 또 신경을 써서 사용하고 그러는 게 은근히 신경 쓰이는 일이거든요 사실.

깜신: 맞아요, 우리는 그게 또 있어요~ 수술할 때 이비인후과는 코 수술을 하잖아요. 그럼 코에 코털이 있으면 수술을 어떻게 하겠어요. 방해가 되거든요. 내시경이 자꾸 코털이 닿고 하면 수술하는 데 방해가 돼요. 그래서 이비인후과 수술 받아보신 분들은, 다 수술 전날 코털을 전부 다 깎는 과정을 경험하세요. 깨~끗하게 깎아드려요, 아주 면도한 것처럼 코 안에를.

써니: 뭘로 어떻게 깎아요?

깜신: 코 평수를 벌리고, 가위로 일일이 하나씩 다 잘라버려요.

써니: 아 진짜요~?

깜신: 네, 면도를 가위로 하는 거죠.

쭈니: 그니까 코털은 제모 안 하는 거네요?

YG: 뽑으면 안 된다는 거

깜신: 뽑으면 안 되고, 겉으로 삐져나온 정도만

쭈니: 삐져나온 정도만 잘라주는 식으로~

YG: 내가 기사 썼잖아, 코털 뽑다가 중환자실 간다고~

("나의사 306회" 다시 듣기 ▶ https://goo.gl/1Hl9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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