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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깨끗한 석탄' 논쟁

지름 2.5㎛ 이하인 '초미세먼지' 예보가 언론에 본격적으로 등장한지 3년째, 악화일로였던 초미세먼지 사태의 주범 중 하나가 석탄화력발전소라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왔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석탄화력발전소 감축 정책이 발표된다. 30년이 넘은 낡은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을 전력 비수기인 3월부터 넉 달 간 가동 중지하고 임기 내에는 폐쇄한다는 내용이다.

화요일 저녁 애리조나의  피닉스 컨벤션센터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샬러츠빌 사태* 에 대한 77분간의 연설 도중 '깨끗한 석탄'에 대해 얘기하며 "우리는 아름답고 깨끗한 석탄에 대한 논쟁을 종식시켰다. (펜실바니아주에 새로운 탄광을) 곧 오픈할 것이며 그곳에서 석탄을 채취해 깨끗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탄광산업'의 부활은 트럼프의 경제활성화 방안 중 하나이며 지역민들의 표심을 잡아 당선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던 공약이기도 하다.

언뜻 느끼기에 정말 광산에서 채취되는 석탄을 먼지를 털고 닦아내면 깨끗해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인데 사실 '깨끗한 석탄' 논쟁은 화력발전소와 관련된 용어지 광산과는 연관이 없는 얘기다. 전형적인 트럼프식 경제논리에 입각한 '아전인수'격 발언이었던 것이다. 

'깨끗한 석탄'이란 용어는 1) 높은 효율로 석탄을 연소시키는 발전소에 2) 미세먼지, 이산화황, 질소 산화물을 비롯한 오염물질 저감 기술을 적용하고 3)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Carbon capture and storage) 기술을 도입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지 광산에서 채취한 석탄을 깨끗하게 만든다는 의미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기술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화력발전은 다른 발전원보다 훨씬 더 많은 이산화탄소와 유해 오염물질을 배출할 것이라는 여러 환경단체의 조사도 있어 보건, 환경정책의 난제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출처 : 나모위키 캡쳐

장마와 이상고기압의 영향으로 몇주간 시야에서 사라진 초미세먼지(UFP, Ultrafine Particle), 그 기준이 되는 2.5마이크로미터도 사실 1997년 미국에서 정한 바 있어 트럼프의 연설이 더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작은 살상무기라 불리는 초미세먼지는 황사와는 다르게 계절과 관련없이 연중 발생할 수 있는데 한국과 같이 강수량이 여름에 집중된 나라에서는 더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면역력이 저하되어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까지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으며 폐나 혈관으로도 흡수되어 뇌질환, 암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 샬러츠빌 사태?

미국 버지니아주의 샬러츠빌시가 올해 5월 로버트 리 장군 등 노예제도를 두둔한 남부연합 장군들의 동상을 철거하기로 했는데 이에 반대하는 백인우월주의자 집단, KKK단 , 네오나치 시위대 중 한명이 그 반대진영의 시위대를 향해 차량으로 돌진해 수십명이 부상을 당하고 한 명이 사망을 한 유혈사태를 일컫는다.

* 참고자료 

http://www.msnbc.com/slideshow/republican-national-convention-reaching-unity-day-three#slide11

http://edition.cnn.com/2017/08/22/politics/trump-phoenix-rally-latest/index.html

http://endcoal.org/wp-content/uploads/2015/03/04Clean_Coal_is_a_Dirty_Lie.pdf

임웅 기자  wlim@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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