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샴푸 박사가 직접 얘기하는 효능

세기의 대결이라 불려졌던 메이웨더 대 맥그리거의 복싱 경기. 하지만 이 경기의 진정한 승자는 어쩌면 독일 헬스케어업체인 '닥터볼프(Dr.Wolff)'일 수 있다는 분석이 화제다.  닥터볼프의 일명 카페인 샴푸라 불리는 남성 전용 샴푸가 경기 중간 광고로 나왔고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올리브영 매장에서는 한 때 품절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상업적인 성공 뒤에 과연 카페인이 모발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수도 있는데 실제 해당 제품이 국내 판매가 된지는 벌써 4년째가 되어가고 있다. 2013년 H사가 수입해 판매를 시작했고 2014년 닥터볼프(Dr.Wolff)사의 쿼트 볼프 연구소(Dr.Kurt-Wolff-Forshung) 소장인 아돌프 클렌크 박사(Dr. Adolf Klenk)가 탈모의 일상적 예방 및 개선에 도움이 되는 ‘카페인 샴푸’를 소개한 바도 있다.

당시 발표자료에 따르면 카페인은 모근을 강화하고 생애주기를 늘려 탈모증상을 예방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쿼트 볼프 연구소는 '600여개의 모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카페인과 테스토스테론 간의 상관관계를 밝혀냈고 유전성 탈모가 시작된 남성의 모낭에 투여된 카페인 복합제가 모발의 성장기를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모발과 카페인의 상관관계를 정반대로 보기도 하는데 인스턴트 음식, 술, 담배와 더불어 카페인 성분의 음료가 모발건강에 그리 좋지 않다는 정보 또한 존재한다.

어쩌면 클렌크 박사가 당시 전했던 얘기에 정답이 숨어 있을 수도 있겠다. 클렌크 박사는 “(카페인 샴푸는) 인체 내성을 일으키지 않으며 습관의 특별한 변화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 다양한 탈모치료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 결국 샴푸는 탈모치료제가 아니며 결론적으로 다른 모발건강 샴푸류가 전하는 메시지와 대동소이한 것이라 볼 수 있겠다.

이번 카페인 샴푸 현상은 복싱이라는 마초적인 게임, 남자, 그리고 탈모라는 삼각관계를 너무나 잘 활용한 마케팅의 승리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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