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프픽션, 잉글리쉬 페이션트, 혹성탈출, 장고, 스크림, 할로윈, 무서운 영화 등 예술성 있는 드라마와 SF, 호러, 코믹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30년간의 성추문으로 인해 생애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다.

11일 US위클리에 따르면 하비 와인스타인은 수십년간 여배우들과 회사 여직원을 성추행해 왔다고 한다. 추문이 터지자 본인의 회사인 와인스타인 컴퍼니에서 즉시 해임된 건 물론 부인인 디자이너 조지나 채프먼이 이혼절차를 밟고 있으며 심지어 전 미국대통령 오바마까지 나서서 '역겨움을 느낀다'고 표현할 정도다. 현재 와인스타인은 미국을 떠나 외국의 성중독 치료센터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변인을 통해 강력히 성폭행 관련 내용을 부인하고 있으나 미국내 여론은 오히려 악화일로다.

'성중독'에 대한 개념은 1998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에 대해 언론이 보도하면서 국내에 알려진 바 있는데 당시 피츠버그 성 장애치료 센터장의 말에 따르면 '성중독자는 스스로에게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불안감, 열등감, 여성에 대한 공포감으로 인해 이상성향의 위험한 섹스행각을 벌인다'고 전하고 있다. 

성중독의 특징으로는 자제력 상실과 같은 병적인 충동, 반복적이고 확대되는 성적충족 욕망, 무절제한 생활로 인한 결과에 대한 무시와 같은 양상이 있는데 근본적으로는 일종의 분리불안으로 인한 자존감의 결여로 보고 있으며 심리학적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독현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부 심리학자들은 '애주가들이 모두 알코올 중독자가 아니듯 애정행각을 벌인다고 해서 전부 성중독자는 아닐 수 있다'고 해 와인스타인이  정신적인 문제를 빌미삼아 성추문에서는 벗어나면서도 수만달러의 고액 중독치료를 받음으로 면죄부를 얻는 '벙커탈출' 공식을 따르고 있을 수도 있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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