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운동량과 상관없이 페달 회전수 등으로 칼로리 계산

최근 실내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스사이클, 이른바 실내자전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시중에 다양한 모델과 가격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제품 간 품질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부족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선호도가 높은 8개 업체, 11개 모델을 대상으로 칼로리 소모량 표시 정확성 등을 시험한 결과, 국내 시판 중인 헬스사이클, 이른바 실내자전거에 표시되는 칼로리소모량이 부정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시험대상 제품은 ▲㈜와이앤에이치 YA-150, YA-250 ▲㈜이고진 395, E104 ▲㈜중산물산 EX621, EX900 ▲㈜은성헬스빌 SP-7300 ▲㈜한성앤키텍 K-6U ▲만도스포츠 에스라인 슬림바이크(BK8068) ▲삼천리자전거㈜ 에스라인4 ▲㈜이화에스엠피 유승옥 프리미엄 엑스바이크 하이브리드 등이다. 

시험 결과, 전 제품이 칼로리 소모량 표시가 부정확해 운동자가 실제로 소모한 칼로리를 표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대상인 모든 제품이 운동 강도, 시간, 속도와 상관없이 총 페달 회전수가 동일하면, 동일한 칼로리를 소모한 것으로 표시돼 운동자가 실제로 소비한 칼로리를 표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로리 소모량이 실제 소모량보다 적게 표시되면 적정 운동량보다 많은 양의 운동을 하게 되며, 실제 소모량보다 많게 표시되면 운동을 많이했다고 오인할 수 있다. 시험결과를 통보받은 삼천리자전거, 이화에스엠피, 중산물산, 한성앤키텍은 기술개발을 통해 칼로리 소모량 표시 정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국소비자원은  페달·프레임 내구성, 차체강도, 페달의 강도, 소음 등의 주요 품질과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도 공개했는데. 일부 제품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대상이었던 모든 제품이 구조·페달 강도, 페달·프레임 내구성 등은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만도스포츠 에스라인슬림바이크는 차체강도 시험에서 프레임이 파손됐다. 

에스라인 슬림바이크는 안장을 250 kg으로 5분간 누르는 차체강도 시험에서 프레임이 파손됐으며 안전확인번호, 판매자명 및 연락처 등의 표시사항이 없어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만도스포츠 측은 해당제품 판매를 중지하고, 판매된 제품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무상 A/S를 실시할 예정이다. 

구조·페달 강도의 경우, 겉모양 및 구조, 온도상승, 핸들바·안장의 고정, 넘어짐, 페달의 강도 등 안전성 관련 시험에서 전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해 이상이 없었다.

페달·프레임 내구성의 경우 안장에 5만회(120 kg), 좌우 페달에 10만회(100 kg)를 가해 내구성을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갈라짐, 파손 등의 이상이 없었다.

운동 시 발생하는 소음은  33~35 dB(A)로 도서관·주간의 조용한 주택의 소음인 40dB(A)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헬스사이클ʼ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ʻ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ʼ 내 ʻ비교공감ʼ란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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