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속도 빨라져 포만감 느끼기 전에 과식…나트륨 섭취도 늘어나

국에 밥 말아먹기, 국물로 해장하기, 물 대신 음료마시기가 다이어트의 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비만클리닉·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는 살찌는 습관 3가지로 국에 밥 말아 먹기, 국물로 해장하기, 물 대신 음료 마시기를 꼽았다. 

동덕여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국에 밥을 말아 먹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식사 속도(11.5분)가 2.4분 정도 빨랐으며 총 식사량도 국과 밥을 따로 섭취한 그룹(400.5g)보다 75g 더 많은 480g을 먹었다.

식사 속도가 빨라지면 포만감을 느끼기 전에 과식하게 되고, 이런 습관이 반복되면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국에 밥을 말아 먹는 그룹(1,497mg)이 그렇지 않은 그룹(1,247mg)보다 나트륨도 더 섭취했다.
짬뽕이나 북엇국, 돼지국밥 등 국물로 하는 해장도 비만을 불러올 수 있다. 특히 얼큰한 해장국은염분 함량이 높고 자극적이어서 위벽에 2차 손상을 가할 위험도 있다. 

‘물 대신 음료를 마시는 습관’도 다이어트를 방해한다.

많은 사람이 물 대신 둥굴레차, 옥수수수염차, 커피, 녹차, 이온 음료 등을 마시면 수분을 섭취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갈증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불필요한 열량만 섭취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365mc 김우준 식이영양위원장은 “해장 음식은 위에 부담을 주는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영양분 흡수와 다이어트에 방해가 덜 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서 섭취해야 한다”며 “가장 좋은 해장 음식은 ‘물’로, 알코올의 이뇨작용으로 말미암은 수분 손실을 보충하고 몸 속에 남아있는 알코올을 희석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해장 음식으로 좋은 것은 무엇일까.

김 위원장은 물 외에도 오이, 달걀, 사과, 바나나를 대체 해장 음식으로 추천했다. 오이는 알코올이 일으키는 탈수 증상을 약화시키고, 달걀은 간에서 알코올 분해 시 필요한 메티오닌이 풍부해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사과와 바나나는 각각 혈당·비타민 회복과 천연제산제·위산중화작용을 한다.

김 위원장은 “수분은 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물 대신 다른 음식을 찾는다면 과일이나 채소가 좋다”며 “수분 섭취는 물론 식이섬유가 포만감을 줘 전체 식사량과 섭취 열량을 낮춰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 물 권장량은 8잔(1.5~2ℓ)으로, 이를 한꺼번에 마시지 않고 여러 차례에 나누어 마셔야 한다”며 “특히 식사 전에 물을 마시고, 식사 후 30분 정도는 물을 마시지 않는 습관을 지니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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