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최근 태국에서 광견병 발생이 증가해 올해 2명이 공수병으로 사망함에 따라 태국 지역을 여행하는 국내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광견병이란 라비에스(Rabies) 바이러스가 동물에게 감염되었을 경우를 지칭하는데 인간이 물리게 되어 바이러스가 옮겨갔을 경우 '공수병'이라고 칭한다. 질환증상이 물을 두려워하는 특징이 있다고 해 공수병(恐水病, Hydrophobia)이라고 하며 물뿐만 아니라 소리와 바람도 환자의 감각 기관에 자극을 주고 경련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인간에게는 주로 타액과 피로 전염되는 인수공통 질병으로서 라비에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나 고양이 심지어 스컹크, 박쥐 등 대부분의 포유류에 의해서 감염될 수도 있다. 

신체의 신경 조직을 통해 뇌신경 조직으로 도달한 뒤에 실제 발병 증상을 나타나는데 잠복기가 일주일에서 1년 이상으로 다양하지만 발열, 두통, 무기력, 식욕 저하, 구역, 구토, 마른 기침이 있고 난 후 흥분, 불안이나 우울 증상이 나타나고, 음식이나 물을 보기만 해도 근육, 특히 목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고 침을 흘리는 특성을 보이며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목 부위에 경련이 발생하기도 한다. 병이 진행되면서 경련, 마비, 혼수상태에 이르게 되고 결국 호흡근마비로 사망하게 되는데 치료항체를 개발하는 단계여서 사실상 치료방법이 없고 거의 모든 환자가 사망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태국의 수린(Surin), 송클라(Songkla) 지역을 공수병 발병지역으로 공지하며 야생 및 유기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모르는 개를 만났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도망치는 등 자극적인 행동을 하지 말고 개가 물러나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동물에 물렸을 경우 고개를 숙이고 손으로 귀와 목을 감싸 머리 가까운 부위가 최대한 물리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신속하게 소독비누, 소독제 등으로 상처를 충분히 소독해야 한다. 또한 광견병 감염이 명확할 경우에는 반드시 면역글로불린 및 백신을 투여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2005년 이후 공수병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국가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광견병 예방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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