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공과대학(ETH Zurich)의 연구팀이 암의 징후로 볼 수 있는 체내의 미묘한 변화를 감지해 점처럼 색이 짙어지는 피부 이식물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바이오메디컬 타투(biomedical tattoo)’라고 이름 붙인 이 이식물은 동물 실험 결과, 1년가량 효과가 지속되며 가장 흔한 4가지 암인 전립선암, 폐암, 결장암, 유방암에 대해 반응한다고 한다. 

이 피부 이식물은 종양이 진행되면 증가하는 혈중 칼슘 농도에 반응해 색이 진해지는 원리로 연구진은 약 40% 정도의 암이 이 방법을 통해 발견 가능하다고 밝혔다.

마틴 푸센네거(Martin Fussenegger) 취리히 공과대학교(ETH Zurich) 바이오 엔지니어링학과 교수는 “바이오메디컬 타투는 고칼슘혈증을 동반하는 모든 암을 증상이 없는 아주 초기에 발견해낸다”고 설명했다. 또한 “혈중 칼슘 농도가 일정 기간 이상 높게 지속되면 바이오메디컬 타투의 칼슘 센서가 아미노산을 검은색 피부 색소인 멜라닌으로 바꾸는 티로시나아제(tyrosinase)라는 효소를 생산한다”고 부연했다.

푸센네거 교수는 “종양이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한 후에야 병원을 찾는데, 안타깝게도 그때는 너무 늦은 경우가 많다"고 전하며 암 조기 발견이 생존 가능성을 많이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해당 연구는 쥐에서만 진행된 상태로 인체에 적용하려면 적어도 10년 이상은 연구가 지속되어야 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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