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에 유행하던 일본뇌염이 올해는 주요 감염매개체로 알려진 작은빨간집모기가 평년보다 빠르게 부산에서 발견되면서 국민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일본뇌염은 주로 7~8월에 유행하지만 갑작스런 기온 상승으로 모기 활동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일본뇌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뇌염은 99%이상은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드물게 발열, 심한 두통,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며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특히 후유장애로 의식변화 국소신경장애, 운동장애, 혼수상태, 뇌전증 같은 위중한 신경학적 또는 급성 정신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 뇌염의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하는데 매개체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매개체다.

영·유아는 성인과 달리 뇌가 발달중이고,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을 형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뇌염은 우리나라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모체 면역이 상실되는 생후 12개월부터 만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할 수 있으며 계절과 상관없이 접종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접종하는 일본뇌염 백신은 크게 생백신(인위적으로 독성을 낮춘 살아 있는 일본뇌염 바이러스 이용)과 사백신(열과 화학약품으로 바이러스를 죽인 후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성분을 정제) 두가지로 나뉜다. 완전접종 시 두 백신의 면역효과는 비슷하지만, 기간과 횟수의 차이가 있다.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은병욱 교수는 “생백신은 2년동안 2회 접종, 사백신은 12년 동안 5회 접종으로 완전접종이 이뤄진다.”며 “첫 접종 이후 백신 종류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완전접종까지 횟수와 기간을 포함해서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본뇌염주의보’ 예방수칙

1. 첫 접종 가능한 생후12개월, 예방접종 일정을 미리 챙긴다.

2. 야외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한다.

3.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많은 늪, 웅덩이를 피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한다.

4.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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