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에 정자 수입 청원 게시물 올라와

세계 최대의 정자은행 업체인 크리오스 인터내셔널(Cryos International)은 40여개국에 매해 1천여건 정도의 수정용 정자를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뉴욕에 지사를 내기도 했다. 해당 홈페이지에서는 기증자의 동의를 거쳐 일정 수준의 신상 정보를 제공하며 인터넷 쇼핑몰과 같이 인종, 국가, 머리색, 몸무게, 키, 교육 정도 등을 고르면 조건에 맞는 결과를 보여주고 결제를 마치면 배송까지 온라인으로 가능하게 만들어져 있다. 가격은 정자의 활동성에 따라 100유로부터 500유로정도까지 다양한데 성병검사, 질병검사, 심리 테스트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원을 하더라도 10%정도만 선택된다고 한다.

지난 21일부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한민국 국민의 청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는데 바로 이 덴마크의 체계적 시스템을 갖춘 정자은행에서 정자수입을 허용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해당 게시물에서 글쓴이는 덴마크의 정자은행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정자를 보유하고 있고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어 수입을 허가한다면 저출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으며 결혼은 원치 않으나 아이는 가지고 싶어하는 여자가 많다고 설명하면서 여자는 아이가 될 정자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4천여개의 동의를 받았던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인데 현재 국내에서는 생명윤리법 66조가 적용되어 '금전, 재산상의 이익 또는 그 밖의 반대급부를 조건으로 배아나 난자 또는 정자를 제공 또는 이용, 알선'할 경우 3년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고 그나마 기혼여성이 남편의 동의하에서만 공여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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