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금연, 식이요법, 체중조절, 약물복용 등 평생 지속적 관리 필요

일반적으로 심장수술은 인공심폐장치를 이용, 체외순환을 통해 심장을 정지시키고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관상동맥우회술의 경우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고 심장이 박동하는 상태에서 수술을 하기도 하는데 이를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off-pump CABG, OPCAB)이라 한다. 

OPCAB의 장점은 인공심폐기의 가동 및 심장정지에 따른 전신적인 염증반응, 수술 후 출혈, 중풍 등 여러 부작용을 감소시키며 수술 시간이 단축되어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만성신부전환자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 있어 합병증의 발생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움직이는 심장에서 미세혈관을 접합해야하는 고난도 수술이기 때문에 많은 경험과 뛰어난 스킬을 보유한 흉부외과 의사만이 집도가 가능하다. 또한 환자에 따라 심근경색으로 인한 합병증이 동반 되었거나 관상동맥 자체의 질병이 매우 심한 경우 심폐기를 가동하면서 수술 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관상동맥질환은 관상동맥(심장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면서 심장근육으로의 혈액, 산소공급이 저하되면서 발생하는데 혈관이 좁아져 혈액공급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는 상태를 ‘협심증’, 혈관이 완전히 막힌 상태를 ‘심근경색증’이라 한다.

협심증 증상은 가슴뼈 아래 부분에 압박감, 무거움, 갑갑함, 통증으로 나타난다. 때때로 소화불량, 가슴 쓰림, 식은땀, 구토 등의 증상을 느끼거나 숨이 차기도 한다. 대체로 휴식을 취하면 혈액공급이 안정되어 통증이 사라진다. 심근경색은 협심증보다 통증의 강도가 높고 30분 이상 지속되고 식은땀이 나고 좌측 팔, 목, 턱 등 다른 신체 부위로 통증이 퍼져 나가기도 한다.

조상호 강동경희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식생활의 서구화 및 인구 고령화추세로 인해 심혈관계 질환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하며 “심근경색증은 생명과 직결되는 질병으로 극심한 가슴통증이 5분 이상 지속되는 등 심근경색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통증이 사라지는 협심증 증상도 갑작스러운 심장 발작이나 급사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굵은 관상동맥 가지에 심각한 협착(혈관 내경의 70% 이상의 협착)이 발견되어 스텐트 시술이 어려운 경우 관상동맥 우회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는데 관상동맥우회술이란 명칭에서 유추할 수 있듯 다른 부위의 동맥 또는 정맥을 이용해 막힌 부위를 우회하는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하지만, 관상동맥우회술은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하는 수술이 아니므로 시간 경과와 함께 이식혈관과 병이 없었던 관상동맥에도 협착이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협심증의 재발과 진행을 막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수술 후에도 반드시 운동, 식이요법, 금연, 체중 조절, 및 약물 복용을 평생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특히 금연은 반드시 지켜야 할 필수적인 요소로 수술 후 흡연은 우회 관상동맥의 경련을 일으켜 심한 경우 심근경색의 재발을 일으킬 수 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