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출신의 현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인 시모나 할렙은 두가지로 유명하다. 하나는 메이저 대회에서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해 다른 투어에서 16차례나 우승하고 상금으로 2349만 달러(약 253억)를 벌어들였지만 항상 한끗이 아쉬운 선수로 여겨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더블 D컵의 가슴으로 인해 등과 허리에 심한 통증이 발생해 운동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하여 19세인 2009년에 가슴축소수술(C컵)을 한 이후 랭킹이 급상승한 것이다.

가슴이 비대해지는 원인으로는 유방 성숙에 관여하는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내분비성 유방비대증, 호르몬의 분비는 정상인데 유전적인 영향으로 유방이 커지는 경우인 처녀성 유방비대증, 그리고 전신의 비만과 함께 커지는 경우로 최근 들어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전신비만이 늘어나 증가하고 있는 비만성 유방비대증 등이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이런 추세를 반영해서 가슴축소수술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 큰 가슴의 무게로 체중이 앞으로 쏠리면서 목, 허리, 어깨에 통증이 생기고 흔하지는 않지만 척추에까지 변형을 일으킬 수 있어 겪는 사람만이 그 불편함과 고통을 인식하는 질환 중 하나다. 더구나 여름에는 가슴 아래쪽에 땀이 차 심하면 습진과 같은 피부 트러블과 피로감, 유방통까지 발생하기도 하며 나아가 이런 외모에 대한 불만과 자신감 결여로 대인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쳐 소극적인 사회생활로 이어지기도 한다.

가슴축소술은 확대술에 비해 출혈량이 많고 건드려야 하는 조직이 많아 더 고난이도로 알려져 있으며 그 유형에는 유두이식 (T자형) , 유륜절개식 , 수직절개식 , 밑 주름 절개식과 같이 환자의 나이나 가슴 크기, 흉터(반흔)모양, 회복기간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다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상담을 통해 정확하고 충분한 정보를 알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유방축소술은 유두유륜의 감각, 혈액순환, 그리고 모유영양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과다한 유방조직을 절제하여 균형에 맞는 크기의 유방을 만들어 주는 것이 목적이지만 유두 돌출 미비와 감각 이상, 유두유륜 복합체 괴사, 유방의 생리적 기능의 손상, 그리고 뚜렷한 수술 반흔 등 수술 후에도 감당하거나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와 만족도를 환자들은 경험한다고 하는데 9일 오후 10시에 벌어질 프랑스 오픈 결승에 진출한 여제 할렙은 과거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그 순간에 가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다"라고 말해 이전의 고통이 어떠했을지 가늠하게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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