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밖에 나와 바닷물로 세척하고 촉수제거 후 치료받아야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환경오염, 마구잡이 어획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해파리떼가 여름철이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의 해역에서 보이지 않던 해파리 떼들이 여름철이면 무리를 지어 북상하는 것이 이제 당연시 되고 있는데 피서철이 가까와 오면서 전국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에 쏘이는 피해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바닷속에서 사실 어떤 해파리가 유해한지를 구별하기란 전문 지식을 가진 스쿠버 다이버가 아닌 이상 불가능할 것이다. 맹독성인 작은부레관해파리나 입방해파리는 남해안과 제주인근에서 6~8월에 출몰하고 잘 알려진 강독성의 노무라입깃해파리 같은 경우 6~12월까지 전 해역에서 나타나고 있어 일단 바다에서 해파리를 마주친다면 피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해수욕장 관리자에게 얘기를 해 제거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해파리에 쏘인다면?

다른 상처와 다르게 물이나 알코올 소독은 금물이다. 해파리에 쏘이면 해파리 촉수에 있는 무수한 자포가 피부에 박히게 되는데 이것은 일종의 독이 든 주머니이며 그 끝에 갈고리 같은 침이 있고 이것이 피부에 박혀있는 상태인데 찬물이나 알콜로 씻을 경우에는 이 자포속 독소가 피부 속으로 들어가 통증이 더 심해지고 증상도 더 악화 되기 때문이다.

해파리에 쏘이면 빨리 나와 먼저 바닷물로 세척해 준다. 그 다음 신용카드와 같은 플라스틱 카드로 긁어 자포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한데 해파리 독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세척 후 많이 통증을 느낄 때는 뜨거운 모래찜질이 통증을 완화하기도 하지만 자포를 제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이때 면도크림을 사용하면 더 잘 제거된다고 한다.

상처를 완화시키기 위해 식초나 베이킹 파우더를 뿌리기도 하지만 해수욕장에 이를 휴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고 식초의 경우 독소를 더 증가시키기도 하기 때문에 차라리 가까운 병원이나 약국으로 가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또한 독소에 심하게 노출되면 호흡곤란이나 오한 구역질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럴 경우에는 구조원 등을 통해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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