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복을 입고 운동하는 것이 살을 빼거나 운동 효과를 더 증가시켜주는 게 정말 맞을까?

언뜻 생각하면 땀이 많이 배출되어 지방도 같이 잘 연소되는 것 같지만 사실 땀복을 입고 운동하는 것은 한여름에 습도는 높고 환기와 통풍이 막힌 공간에서 운동하는 것과 같은 상황으로 봐야 한다. 그런데 고온 다습한 곳에서 장시간 운동하는 것은 중추신경계(뇌, 척수)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운동 수행 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부상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땀복으로 인해 높아진 체온을 낮추기 위해 혈액이 피부로 몰리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근육으로 공급되어 필요한 에너지를 발산하게 해야 할 혈액이 피부로 가게 되어 노폐물 배출을 못하게 되는 부작용이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운동의 순기능을 방해할 수 있으며 결국 운동 효율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운동할 경우 탄수화물 사용이 증가하고 지방 사용은 줄고, 수분을 배출해 체중을 줄인다. 하지만, 우리가 유산소운동을 하는 주된 목적은 몸속의 지방을 태워 없애기 위함인데 지방 사용이 줄어들고 수분만 빠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의 운동은 근육 내 젖산이 많이 생성되고 잘 제거되지 않아 근육이 쉽게 피로해져 결국 쉽게 지치게 된다.

복싱선수 등 운동선수들은 급하게 체내 수분 양을 줄여서라도 시합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땀복을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인들이 지방을 줄이기 위해 헬스를 하는데 땀복은 필요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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