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버려야 하는 이유는 일반 식품처럼 약이 빨리 상하는 건 아니지만 결국에는 상하거나 성분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약품의 유효기간은 제약회사의 약효 보증기간 

약품의 유통기한을 정하는 방식은 제약회사가 의약품이 출시되기 전 의약품을 권장 저장 조건(상온 또는 냉장)에 저장하고 시간 경과에 따른 유효성분 변질여부를 검사해 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한없이 이 실험을 계속할 수 없으므로 보통 6개월에서 2년 사이를 지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약품의 유효기간은 성분과 효능이 변질되지 않았다는 보증을 해주는 제약회사의 실험기간과 동일한 기간이라고 봐야 한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일부 의약품은 유효기간을 넘겨서도 여전히 약효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져 유효기간 표시에 대한 제고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몇 번 먹지도 않은 상비약들을 일년마다 교체하면 전국 단위로 볼 때 얼마나 낭비일까 염려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럴 때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바로 약사를 찾아가 설명을 듣는 것이다. 약사는 유효기간이 지난 의약품 중 어떤 것은 먹어도 되고 어떤 것은 안 되는지를 알고 있다. 만일 폐기해야 한다면 그 자리에서 약사에게 전달하면 된다. 보통 목숨과 직결된 약품은 유효기간을 엄격히 지키는 것이 맞고 용기가 열려 거나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았던 의약품, 특히 액체형 의약품은 과감히 버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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