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들을 신지 말아야 할 경우 다섯가지

가볍고 시원한 발가락 샌들(한글명 가락신)은 해변가의 필수품이다. 수영장이나 모래사장에서 뜨겁게 달궈진 바닥으로부터 발바닥을 보호하고 이물질등에 찔리지 않도록 하며 통풍이 좋고 물에 젖더라도 쉽게 말릴 수 있어 여름철 잇아이템이 된지 오래다.

신발 구조는 밑창으로부터 V 모양으로 첫번째와 두번째 발가락 사이에 줄을 끼워 밑창을 끌며 신을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런 구조 때문에 발목을 제대로 지지하지는 못한다. 미국 족부의학회 (APMA)의 연구에 따르면 이런 발가락 샌들은 발로 오는 충격을 흡수하기 어렵고 발목을 지지 하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걷거나 운동할 때에는 발의 통증을 유발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여행 중에는 이 샌들을 신고 장시간 걷는 경우도 있는데 발의 통증이 심해져 운동화를 찾게 된다. 또 물에 젖을 경우 이차적인 손상을 줄 가능성이 높은데 밑창 위와 발바닥 사이에 물이 들어가 미끄러지며 넘어질 뻔한 경험을 한 두번씩은 있을 것이다. 또 혼잡한 거리에서는 구두에 밟힐 가능성도 높으며 발가락과 발톱의 손상이 생길 수도 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이런 상처가 대수롭지 않을 수도 있으나,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발가락 샌들을 신고 운동하다가 삐거나 부러지는 환자가 많으므로 반드시 운동화를 착용하고 운동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인대 손상과 골절의 위험이 있는 족구나, 축구 그리고 미끄러질 위험이 있는 비치 발리등은 샌들을 신고 해서는 안된다.

풀이 많은 곳에 들어갈 경우에는 발목까지 올라오는 부츠등을 신는 것이 좋다. 발목 손상도 막을 수 있으나 뱀과 벌래등이 물 수 있기 때문에 산과 풀밭에 들어 갈 경우에는 적당한 운동화 및 긴 바지를 입어야 한다. 

발가락 샌들을 신고 운전할 때에는 갑자기 신발이 벗겨져 브레이크나 엑셀레이터를 제대로 작동 시키지 못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숙련 정도에 따라 달리 생각할 수 있으나 위험은 미리 예측하고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미국 자동차 협회에서는 발가락 샌들 외에도 신이 쉽게 벗겨질 경우에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더운 여름, 발가락 샌들이 여러모로 편하고 시원하겠지만 안전과 건강에 유념해서 신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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