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지방산으로 많이 알려진 어유보충제가 당뇨병 환자의 심장마비나 뇌졸중 예방에 별 효과가 없다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진이 발표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누필드 공공보건부 연구진은 40세 이상 당뇨병 환자이면서 심혈관계 병력이 없는 15,48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매일 어유 보충제를 또 다른 그룹은 올리브유로 만든 위약 캡슐을 각각 섭취하게 했다.

7년 4개월 동안 진행된 이 연구에서 어유를 섭취한 환자 중 689명(8.9%)과 올리브유 위약을 먹던 712명(9.2%)가 혈관 질환을 겪었고 이들은 치명적이지 않은 수준의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을 앓거나 심혈관계 문제로 인해 사망했는데 연구진은 두 그룹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한 루이즈 보우먼(Louise Bowman) 박사는 “장기간의 이번 대규모 연구로 어유 보충제가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을 낮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하며 “실망스럽기는 하나 과거 다른 질병을 앓는 환자를 대상으로 했던 연구에서 밝혔던 것과 동일선 상에 있다”며, “이 연구 결과는 어유 보충제 권장을 합리화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생선의 기름을 의미하는 ‘어유’는 오메가-3 성분인 EPA와 필수 지방산 DHA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알레르기 억제와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홍보되어 왔지만 과학적 증거에 대해서는 그동안 설왕설래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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