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과 함께 시나브로 다가오고 있는 가을. 가을하면 수확의 계절인데 이 중 주저할 필요 없이 고르는 가을 제철과일은 감, 밤, 배, 대추, 사과다. 

먼저, 가을하면 홍옥(紅玉)이라 할 정도로 사과는 가을이 제철인 대표 과일이다. 선명한 붉은 색을 띄며 껍질이 단단하고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것을 골라야 하는데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이라고 표현할 만큼 건강에 좋다고 알려졌으며 비타민, 식이섬유 등 각종 영양소도 풍부해 다이어트, 변비해소, 노화방지, 혈압개선에 좋다. 홍옥과 홍로, 부사는 서로 다른 품종이며 맛과 수확시기가 상이하다. 홍로와 아오리(녹색)는 주로 늦여름부터 먹지만 홍옥은 가을이 만연한 10월의 과일인데 약간 신맛이 더해져 감칠맛이 일품이다. 

사과와 함께 가을의 대표적인 과일인 배는 감기 및 기관지에 도움이 많이 되며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당 수치를 조절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칼로리가 낮고 변비 예방에 좋으며 각종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 연육 효소가 있어 고기와 함께 많이 쓴다.  껍질에 푸른기가 없고 황색을 온전히 띠는 것이 좋은데 역시 묵직하게 느껴지고 흠집이 없으며 껍질색깔이 맑아 보이는 것이 좋다.

감 중 특히 단감은 비타민 C가 풍부하여 감기에 좋고 당분 함량이 많으며 혈압에 좋은 만니톨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의 색소에 많이 함유된 카로틴이란 물질은 우리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어 당뇨병, 고혈압 같은 성인병에 좋다. 감은 잎을 이용해 차로 우려내 마시기도 하는데 신장염의 부종 예방과 순환기질환,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당뇨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단감을 고를 때는 매끈한 표면과 꼭지 부분이 깨끗한 것이 좋고 오렌지 빛을 지닌 황색인지 확인하고 제철 과일이 그렇듯 묵직하고 단단한 것이 좋다. 

대추가 과일인가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제삿상에서 밤과 함께 빠지지 않는 과일임이 분명하다. 주성분은 과당과 포도당이 3분의 1정도라 달고 무기질이 풍부하며 비타민 A, B 뿐만이 아니라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 C의 함유량이 높다. 차로 우려 먹을 때 신경이 안정되고 불면증도 완화되며 냉증을 완화해 몸을 따뜻하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밤이야말로 다른 과일에 비해 오히려 곡류에 가까운 성분을 가지고 있으며 가을에 시작해 겨울까지 꾸준히 사랑을 받는 과실이다. 주로 탄수화물 성분이지만 다른 과일과 유사하게 비타민과 식이섬유도 많으며 밤의 과당에는 위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 성분이 들어있고 타닌 성분은 설사를 멈추게 한다고 전해진다. 한국의 우량종과 일본밤을 개량해 만든 현재의 밤은 매끈하게 윤기가 흐르며 짙은 갈색을 띄는 단단한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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