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 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는 급성 호흡기증후군으로 특유의 왕관(코로나)모양을 한 호흡기 및 소화기관 감염을 일으키는 RNA바이러스다. DNA바이러스와 다르게 변종이 발생하며 주로 인간보다는 다른 동물을 대상으로 전염되지만 인간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변종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같은 계열로 홍콩, 중국 등을 공포로 몰아 넣었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도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인데 사실 대부분의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은 종류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메르스도 처음에는 '사우디사스'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불분명하게 전해지다가 2013년이 되어서야 메르스로 이름이 확정된 바 있다. 2012년 이집트의 알리 모하메드 자키(Ali Mohamed Zaki) 박사가 급성 폐렴 증세를 보이는 60세 남성의 허파에서 채취된 표본에서 기존 사스나 일반 감기 코로나바이러스와는 확연히 다른 외가닥 RNA의 신종 베타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한지 1년만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폐를 직접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성 폐렴을 일으키는 경우가 생기면 예후가 좋지 않으며 이번 메르스 확진자에게는 아직 해당 증상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MERS-CoV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으므로 조기발견과 격리치료가 중요하다.

감염경로는 기침, 재채기를 통한 분비물로 인한 확산이 주된 요인으로 기침예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잦은 손소독과 마스크 착용도 예방법이 될 수 있다.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을 경우 바로 보건소나 1339번으로 연락을 한 후 최소 2주간 자가격리를 하는 것이 기본이다. 

인플루엔자와 비슷하게 건강한 사람도 감염은 될 수 있지만 당뇨병, 암 등 주요 장기에 대한 만성적인 질환이 있거나 면역 체계에 문제가 있다면 감염이 더 잘되고 증세도 더 심각할 수 있으므로 평소 건강관리도 중요하다. 2015년 당시 한 메르스 사망자의 나이가 50세를 넘지 않았지만 알코올성 간경화와 당뇨병을 앓고 있었던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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