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정신병리(장애)체계인 DSM-5에서는 중독과 관련해서 '물질-관련 및 중독장애'라는 항목이 있는데 특정 물질을 사용하거나, 혹은 특정 행위에 몰두함으로 인해 생기는 다양한 사회적, 개인적, 심리적 부적응적 증상을 포함한다. 물질 관련 중독에는 알콜, 담배류, 카페인, 환각제, 흡입제, 대마, 아편류, 진정제, 수면제, 항불안제 등이 있고 비물질 관련 장애는 도박 장애가 있다. 

좀 더 광의의 뜻으로 중독을 해석한다면 중독의 기준은 스스로 통제력을 상실하여 학교, 직장, 가정 등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집착을 하게 되는 것을 이야기 한다. 아직 장애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인터넷중독은 일반적으로 하루에 8~10시간 이상 인터넷을 하며 심한 경우는 식사도 하지 않고 잠도 자지 않고 게임을 하기도 하며 인터넷을 못하게 되면 불안해하고 분노를 표출하기도 한다.

인터넷 중독의 원인은 한가지로 설명하기 어려우나, 생물학적인 원인으로서 알코올 중독과 같은 물질 중독, 도박중독, 쇼핑중독과 같은 행위 중독과 연관이 있는 선조체, 편도, 해마, 전두엽 등의 이상 소견이 보고되고 있다. 우울증, 강박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정신과적 질환과 연관이 있다고도 한다. 또한 심리적으로 현실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 가정환경에서 가족 간의 갈등이 많고, 가족 간의 의사소통이 많지 않은 경우 인터넷 중독 위험이 높아진다.

인터넷 중독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인터넷 중독이라고 의심된다면 우선 인터넷 사용 습관을 확인하고, 이를 기록하거나 사용 시간 및 내용을 매일 기록하는 것도 시도해볼 만하다. 또한 컴퓨터 옆에 알람시계를 두고 사용 시간을 수시로 확인하거나, 시간관리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게임을 하더라도 식사나 취침시간은 잘 지키도록 한다. 인터넷 사용을 대치할 수 있는 다른 활동을 하거나, 평소에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아동 및 청소년은 특히 충동성을 조절하는 전두엽 기능이 아직 발달이 완성되지 않아 자기 통제력이 성인에 비해 부족하므로 인터넷 중독에 더 취약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 중독을 보이는 아동, 청소년들은 부모와 거의 소통하지 않고 가족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방적으로 인터넷 사용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보다는 자녀와 의논하여 이를 정하는 것이 좋다. 자녀의 인터넷 사용에 대해 꾸준히 체크해야 하며, 부모님도 인터넷이나 게임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또한 가족과 함께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들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부모는 평소에 자녀와 대화를 많이 하고, 자녀와 관심사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아동, 청소년들도 인터넷 중독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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