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나 치석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 중 가끔 억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 

"저는 하루에 양치질 꼬박꼬박 3번씩 하는데요? 왜 자꾸 치석이 생기고 충치가 생기고 양치질이 안된다고 하는거죠?"

이럴 때는 약간 충격을 받을 수 있겠지만 말로만 설명하는 것보다는 직접 구강내시경 사진을 찍어보는 것이 가장 이해도 빠르고 효과도 클 수 있다. 사진을 본 환자는 십중팔구 다음과 같이 물어본다.

"왜그럴까요?  저는 열심히 닦는다고 닦았는데..."

이렇듯 충치는 열심히 하루 세번 칫솔질을 한다고 안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하는 칫솔과 양치질 습관을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입안이 작은데 비해 칫솔머리가 큰것을 사용하고 있다면 칫솔을 교체하는 것이 맞고 입에 맞는 칫솔이라도 입안의 균과 직접 닿는 것이기 때문에 한두달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갈아주는 것이 옳다. 절대 칫솔모가 한방향으로 누워서 제대로 닦이지 않을 때까지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칫솔모도 중요한데 너무 부드러워 입안의 불순물을 잘 닦아내지 못하는 경우에도 칫솔모가 약간 딱딱한 칫솔료 교체해 주는 것이 좋지만 너무 딱딱해 잇몸 등에 상처를 주는 것도 좋지 않다.

칫솔질 습관도 중요한데 어금니 쪽을 닦을 때 입을 '아~'하고 크게 벌리는 것보다는 조금 다물은 다음 어금니 안쪽, 볼쪽 깊숙한 곳까지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꼭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양치질을 꼼꼼히 하더라도 이 사이에 교묘히 숨은 세균들은 완벽히 제거되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치아 사이에 플라그가 남아있게 되면 치주질환, 치은염증, 잇몸질환 기타 질환들을 유발하고 치아 소실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치과의사를 통해 입에 맞는 칫솔, 치간칫솔 등을 소개 받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하면서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힘조절을 잘 해야 하고 그래도 피가 난다면 잇몸에 염증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다만 피가 난다고 막바로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하는 것을 그만 둘 이유는 없다. 염증이 있다면 치료를 하고 동시에 치실사용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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