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담 연설

2000년부터 아프리카에 보건 분야를 중심으로 약 150억 달러를 투자해 화제가 된 바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 아바바(Adis Ababa)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담에 참석한 게이츠는 "가난이 기본 건강관리 시스템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며, "아프리카의 의료 개선 노력이 어린이 사망률을 낮추고 기대 수명을 연장시켰지만 아직 아프리카인 중 절반 이상이 필수 건강 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연설했다.

게이츠는 "어린이들의 큰 사망 원인인 설사, 폐렴, 말라리아 등에 대한 저렴한 예방책이 있을 수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보편 의료 보험을 달성한 르완다를 예로 들었다. 르완다는 2005-2010 년 사이에 5세 이하 소아 사망률을 절반으로 줄였으며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률은 85 % 가까이 감소한 바 있다.

게이츠는 백신과 안전한 분만, 항생제와 관련해 아프리카 정부들이 적절히 정책적으로 지원한다면 놀라운 건강 증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와 더불어 아프리카 의료관련 투자액을 증설하는 의제를 공동발의하기도 했다.

해당 의제를 상정한 르완다의 폴 카가메 대통령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예산의 15% 정도를 건강관련 재정에 투입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AU에 따르면 2016 년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평균 7.5%의 예산이 보건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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