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자가 진단은 생리가 끝나고 3~4일 후 유방이 가장 부드러워지는 시기에 하는 것이 적당하다. 폐경 여성의 경우 본인이 일정한 날을 정하여 매달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자가진단을 할 때 먼저 거울 앞에 서서 유방의 형태를 관찰해야 한다. 유방의 전체적인 윤곽, 좌우대칭 여부,유두와 피부의 함몰, 피부에 이상이 있는지 등을 세심하게 본다. 이 후 다음과 같이 자가진단을 실시한다.

▲ 양손을 위로 올려 유방을 완전히 노출시킨 후 피부 함몰 여부를 관찰한다.

▲ 왼손을 어깨위로 올린 후 오른쪽 가운데 세 손가락의 끝을 모아 유방의 바깥쪽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원형을 그리며, 유두를 향하여 천천히 들어오면서 유방을 촉진(만져서 진단)한다. 촉진은 유방을 약간 눌러서 비비는 느낌으로 실시한다.

▲ 유두를 꼭 짜서 분비물이 있는지 검사한다.

▲ 겨드랑이에 멍울이 있는지 만져본다.

▲ 타월이나 베개를 왼쪽 어깨 밑에 넣고 왼손으로 머리를 베고 누운 후 오른손으로는 왼쪽 유방을 위의 방법과 동일하게 동심원을 그리면서 검사한다. 반대쪽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검사한다.

자가진단 이후 어떤 변화나 이상 소견이 의심될 때는 전문의의 진찰을 받도록 해야 하는데 일산병원 외과 허호 교수는 "자가진단도 필요하지만 정기적인 의사의 검진을 대신할 수는 없으므로 35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임상 진찰과 유방 촬영을 권하며 고위험군은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유방암의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러 가지 환경요인들의 작용과 유방암이 발생하기 쉬운 개개인의 유전자 감수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유방암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출산을 안 하거나 첫 출산이 늦을수록, 12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한 경우, 폐경이 늦을수록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진다. 예방법이 많지 않지만 다음과 같은 위험인자가 있다면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유방암의 발병위험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다.

초경을 일찍 시작한 경우, 장기간 피임약 복용과 여성호르몬제 투여를 한 여성과 유전적으로 의심이 되는 여성은 유방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과거 유방암으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여성이나 증식성 유방병소 병력이 있는 여성의 경우는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의 발병률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또한 전체 유방암 환자의 5~10%는 가족성 유방암인 경우이므로, 가족이나 가까운 친지 중에 유방암이 있는 여성은 정기검진과 진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외에 과도한 영양 및 지방섭취, 비만, 음주, 흡연 역시 유방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식이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적절한 체중조절은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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