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실내에서 미세먼지 감소 효과를 주는 식물 5종을 선정해 발표했다. 해당 식물들은 파키라, 백량금, 멕시코소철, 박쥐란, 율마와 같이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의 식물들인데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4년 동안 여러 종의 실내식물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농진청 실험 결과 파키라는 4시간 동안 입방미터(m3)당 155마이크로그램(ug)의 초미세먼지를 없앴고, 백량금과 멕시코소철, 박쥐란과 율마 등도 110에서 140마이크로그램씩 초미세먼지를 줄였다고 한다. 더불어 초미세먼지 '나쁨'(55㎍/㎥)인 날을 기준으로 20㎡의 거실에 잎 면적 1㎡의 화분 3~5개를 두면 4시간 동안 초미세먼지를 20% 정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남아메리카 멕시코가 원산지인 파키라는 머니트리(money tree)로도 불리는데 굵은 줄기와 넓은 잎 때문에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고 키우기가 편해 사무실 등 개업축하 화분으로 많이 공급되고 있다. 건조한 날씨에도 생명력이 강해 가을, 겨울에는 겉흙이 마른 후 2~3일 뒤에 물을 충분히 주면 되고 잎에 자주 분무를 해주면 실내습도도 높이고 건조할 때 생기는 병충해도 예방할 수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잎 면적이 1㎡ 이상 크기의 식물들이 효과가 높았다"며 "특히 잎에 털이 많은 경우 효과가 있다는 기존 생각과 달리 잎 뒤 표면에 주름이 많은 경우에 미세먼저 흡착효과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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